태풍 ‘바비’ 북상…이시각 가거도

입력 2020.08.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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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서해의 입구 최남단의 외딴섬, 전남 신안군 가거도 역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건설중인 방파제 일부가 무너진 적이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애린 기자, 가거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가거도 관리사무소에서도 바람이 거세지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오후가 되면서 파도도 높아졌습니다.

등대를 넘어서는 높이까지 파도가 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가거도가 있는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초속 40에서 6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철탑이 무너질 정도의 강한 바람입니다.

가거도에 있는 고기잡이배 등 37척이 육지로 이동되거나 목포항 등 안전지대로 옮겨진 상황인데요.

주민들도 태풍 피해에 대비해 지붕과 처마 등을 결박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건 가거도에 건설중인 방파제입니다.

지난 2008년 완공된 가거도 방파제는 2010년부터 세 번의 태풍으로 잇따라 파괴됐고, 지난해에도 태풍 링링으로 인해 축대벽 50m 정도가 무너졌습니다.

지난해에 무너진 옹벽도 응급조치만 해뒀지, 완전히 복구가 안 된 상황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내일 새벽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도 최고 10m로 높게 일겠고, 모레까지 최고 300㎜가 넘는 비도 예보됐는데요.

태풍 피해 없도록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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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바비’ 북상…이시각 가거도
    • 입력 2020-08-25 19:50:45
    뉴스7(광주)
[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서해의 입구 최남단의 외딴섬, 전남 신안군 가거도 역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건설중인 방파제 일부가 무너진 적이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애린 기자, 가거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가거도 관리사무소에서도 바람이 거세지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오후가 되면서 파도도 높아졌습니다. 등대를 넘어서는 높이까지 파도가 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가거도가 있는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초속 40에서 6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철탑이 무너질 정도의 강한 바람입니다. 가거도에 있는 고기잡이배 등 37척이 육지로 이동되거나 목포항 등 안전지대로 옮겨진 상황인데요. 주민들도 태풍 피해에 대비해 지붕과 처마 등을 결박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건 가거도에 건설중인 방파제입니다. 지난 2008년 완공된 가거도 방파제는 2010년부터 세 번의 태풍으로 잇따라 파괴됐고, 지난해에도 태풍 링링으로 인해 축대벽 50m 정도가 무너졌습니다. 지난해에 무너진 옹벽도 응급조치만 해뒀지, 완전히 복구가 안 된 상황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내일 새벽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도 최고 10m로 높게 일겠고, 모레까지 최고 300㎜가 넘는 비도 예보됐는데요. 태풍 피해 없도록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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