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에 가짜뉴스까지…지역 소상공인 ‘벼랑 끝’

입력 2020.08.25 (21:43) 수정 2020.08.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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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지역 상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다시 움츠러들고 근거 없는 가짜 뉴스까지 퍼지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년을 이어온 울산의 대표 전통시장.

하루 중 장사가 가장 잘 되는 점심 무렵임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장에서 2대째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강응규 씨는 최근 적자를 견디다 못해 임시 휴업을 선택했습니다.

[강응규/수암시장 상인 : "매출은 70%, 80%까지도 줄었고 취소가 쇄도하고 예약이 전혀 없어 운영 자체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 시장 상인 일부가 집회에 참석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며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최초 유포자를 잡아달라며 경찰에 고발도 준비중입니다.

도심의 유명 관광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설 대부분은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고 거리는 활기를 잃은 지 오랩니다.

관광객이 사라진 자리를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으로 채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찾는 방문객들이 급격히 줄다보니 업종을 전환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가게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인 대다수가 직원 수를 줄여가며 겨우 버텨왔지만, 끝이 보이질 않는 코로나19에 이제는 생계를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안영경/장생포 식당 운영 : "(매출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로나19 초창기에 매출이 바닥을 쳤는데 지금 광복절 이후 매출이 똑같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 업을 계속 해야할 지..."]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환을 고심하는 상황이어서, 이미 벼랑 끝에 선 지역 소상공인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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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확산에 가짜뉴스까지…지역 소상공인 ‘벼랑 끝’
    • 입력 2020-08-25 21:43:35
    • 수정2020-08-26 14:53:53
    뉴스9(울산)
[앵커] 울산지역 상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다시 움츠러들고 근거 없는 가짜 뉴스까지 퍼지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년을 이어온 울산의 대표 전통시장. 하루 중 장사가 가장 잘 되는 점심 무렵임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장에서 2대째 식육식당을 운영하는 강응규 씨는 최근 적자를 견디다 못해 임시 휴업을 선택했습니다. [강응규/수암시장 상인 : "매출은 70%, 80%까지도 줄었고 취소가 쇄도하고 예약이 전혀 없어 운영 자체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 시장 상인 일부가 집회에 참석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며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최초 유포자를 잡아달라며 경찰에 고발도 준비중입니다. 도심의 유명 관광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설 대부분은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고 거리는 활기를 잃은 지 오랩니다. 관광객이 사라진 자리를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으로 채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찾는 방문객들이 급격히 줄다보니 업종을 전환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가게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인 대다수가 직원 수를 줄여가며 겨우 버텨왔지만, 끝이 보이질 않는 코로나19에 이제는 생계를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안영경/장생포 식당 운영 : "(매출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로나19 초창기에 매출이 바닥을 쳤는데 지금 광복절 이후 매출이 똑같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 업을 계속 해야할 지..."]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환을 고심하는 상황이어서, 이미 벼랑 끝에 선 지역 소상공인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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