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발 택시 파업…장애인단체 “타협 촉구”
입력 2020.08.25 (21:46)
수정 2020.08.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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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중증장애인의 발이 돼 준 콜택시 '부르미'의 운전기사들이 운전대를 놓고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의 첨예한 이견으로 파업까지 초래했는데, 장애인들의 불편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가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울산시 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 소속 부르미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곳 울산 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에 있는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는 모두 62대지만,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차는 10여 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40여 대는 운행을 멈춘 상탭니다.
협회를 비롯해 울산시에 보건복지부 임금 기준에 따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게 운전대를 놓은 기사들의 요굽니다.
실제 보건복지부 장애인 복지사업 안내서에 따르면 콜택시 운전기사는 인건비를 '3급 4호봉'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르미 운전기사는 4급 1호봉으로 기본급만 매월 16만 원이나 덜 받는 실정입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협회가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인건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우종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르미분회장 : "(직원 처우가) 너무 열악한데 그나마 국가가 정한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 그거 하나 지켜달라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문제는 콜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62대로도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진행되며 불편을 넘어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들의 전면 파업을 규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인규/울산시 장애인총연합회장 :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돼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후에 자기들의 권리와 처우가 개선되도록 노력하면 저희 단체에서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지 않나…."]
협회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임금 인상률이 30% 이상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노조와 타협할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울산에서 중증장애인의 발이 돼 준 콜택시 '부르미'의 운전기사들이 운전대를 놓고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의 첨예한 이견으로 파업까지 초래했는데, 장애인들의 불편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가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울산시 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 소속 부르미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곳 울산 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에 있는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는 모두 62대지만,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차는 10여 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40여 대는 운행을 멈춘 상탭니다.
협회를 비롯해 울산시에 보건복지부 임금 기준에 따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게 운전대를 놓은 기사들의 요굽니다.
실제 보건복지부 장애인 복지사업 안내서에 따르면 콜택시 운전기사는 인건비를 '3급 4호봉'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르미 운전기사는 4급 1호봉으로 기본급만 매월 16만 원이나 덜 받는 실정입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협회가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인건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우종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르미분회장 : "(직원 처우가) 너무 열악한데 그나마 국가가 정한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 그거 하나 지켜달라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문제는 콜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62대로도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진행되며 불편을 넘어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들의 전면 파업을 규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인규/울산시 장애인총연합회장 :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돼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후에 자기들의 권리와 처우가 개선되도록 노력하면 저희 단체에서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지 않나…."]
협회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임금 인상률이 30% 이상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노조와 타협할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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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의 발 택시 파업…장애인단체 “타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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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5 21:46:39
- 수정2020-08-26 14:37:46
[앵커]
울산에서 중증장애인의 발이 돼 준 콜택시 '부르미'의 운전기사들이 운전대를 놓고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의 첨예한 이견으로 파업까지 초래했는데, 장애인들의 불편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가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울산시 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 소속 부르미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곳 울산 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에 있는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는 모두 62대지만,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차는 10여 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40여 대는 운행을 멈춘 상탭니다.
협회를 비롯해 울산시에 보건복지부 임금 기준에 따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게 운전대를 놓은 기사들의 요굽니다.
실제 보건복지부 장애인 복지사업 안내서에 따르면 콜택시 운전기사는 인건비를 '3급 4호봉'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르미 운전기사는 4급 1호봉으로 기본급만 매월 16만 원이나 덜 받는 실정입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협회가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인건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우종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르미분회장 : "(직원 처우가) 너무 열악한데 그나마 국가가 정한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 그거 하나 지켜달라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문제는 콜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62대로도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진행되며 불편을 넘어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들의 전면 파업을 규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인규/울산시 장애인총연합회장 :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돼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후에 자기들의 권리와 처우가 개선되도록 노력하면 저희 단체에서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지 않나…."]
협회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임금 인상률이 30% 이상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노조와 타협할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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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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