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초속 35m 강풍…목요일 출근길 비상

입력 2020.08.26 (07:11) 수정 2020.08.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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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수도권을 지나며 도심에 초속 3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하필 내일 아침이어서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어어! 사람 날라갔어!"]

공사장 작업자가 넘어져 차도를 뒹굴었습니다.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지나며 만들어낸 강풍 때문입니다.

서울에선 15m 높이 교회 첨탑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당시 링링이 기록한 서울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8.4m 태풍 바비는 이보다 더 강한 초속 35m의 강풍을 수도권에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정도의 위력입니다.

[정창삼/인덕대 토목공학과 교수 : "초속 30m가 넘는다는 거는 대부분 일반인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도고요. 15m/s만 되더라도 간판이라든가 가로등이 날려갈 확률이 높은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태풍 바비가 서울·경기 수도권을 지나는 시간, 내일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출근 시간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 강풍에 가로수가 뽑혀 쓰러지거나 간판 등 구조물이 떨어지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인천 송도 등 고층 빌딩이 밀집돼 있는 지역은 빌딩풍으로 바람이 강해질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

태풍이 지나는 시간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은 만큼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창삼/인덕대 토목공학과 교수 : "27일 오전은 각 지자체라든가 아니면 각 회사 각 기관장님들께서 반드시 출근 시간을 조정하셔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탄력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때라고..."]

기록적 강풍에 대한 대비가 시급합니다.

당장 각 가정에서는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창틀을 단단히 고정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입간판처럼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은 안으로 옮기고, 간판 등 부착물도 느슨한 곳이 있는지 살펴 고정해야 합니다.

또, 건설현장의 바람막이나 구조물 등은 강풍에 휩쓸려 날아가기 쉬운 만큼 바닥에 내려놓거나 단단히 매어 두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정재웁니다.

촬영기자 : 박세준/영상편집:최찬종/영상제공: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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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 초속 35m 강풍…목요일 출근길 비상
    • 입력 2020-08-26 07:13:55
    • 수정2020-08-26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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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수도권을 지나며 도심에 초속 3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하필 내일 아침이어서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어어! 사람 날라갔어!"]

공사장 작업자가 넘어져 차도를 뒹굴었습니다.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지나며 만들어낸 강풍 때문입니다.

서울에선 15m 높이 교회 첨탑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당시 링링이 기록한 서울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8.4m 태풍 바비는 이보다 더 강한 초속 35m의 강풍을 수도권에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정도의 위력입니다.

[정창삼/인덕대 토목공학과 교수 : "초속 30m가 넘는다는 거는 대부분 일반인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도고요. 15m/s만 되더라도 간판이라든가 가로등이 날려갈 확률이 높은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태풍 바비가 서울·경기 수도권을 지나는 시간, 내일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출근 시간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 강풍에 가로수가 뽑혀 쓰러지거나 간판 등 구조물이 떨어지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인천 송도 등 고층 빌딩이 밀집돼 있는 지역은 빌딩풍으로 바람이 강해질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

태풍이 지나는 시간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은 만큼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창삼/인덕대 토목공학과 교수 : "27일 오전은 각 지자체라든가 아니면 각 회사 각 기관장님들께서 반드시 출근 시간을 조정하셔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탄력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때라고..."]

기록적 강풍에 대한 대비가 시급합니다.

당장 각 가정에서는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창틀을 단단히 고정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입간판처럼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은 안으로 옮기고, 간판 등 부착물도 느슨한 곳이 있는지 살펴 고정해야 합니다.

또, 건설현장의 바람막이나 구조물 등은 강풍에 휩쓸려 날아가기 쉬운 만큼 바닥에 내려놓거나 단단히 매어 두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정재웁니다.

촬영기자 : 박세준/영상편집:최찬종/영상제공: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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