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열대성 폭풍 ‘로라’ 접근에 초긴장…국제 유가 출렁

입력 2020.08.26 (07:55) 수정 2020.08.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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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남부 지역에서도 시속 65마일 속도로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로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리케인 3등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주민 5만여 명에 대한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고, 국제 유가도 출렁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6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로라'는 미 남부 쪽으로 북상 중입니다.

당초 루이지애나로 향하던 또 다른 열대성 폭풍 '마르코'는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로라'는 세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로라'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나며 8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낸 상태,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현지 시간 27일쯤, 카테고리 3등급의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전역에 걸쳐 주민 5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마크 헨리/텍사스주 : "갈베스톤 카운티 판사 볼리버 지역에 대한 자발적 대피 명령을 의무적인 대피로 격상합니다."]

요양원 환자들과 수감자 천 3백 명도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이들에게는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가 지급됐습니다.

주민들은 '로라'의 상륙에 대비해 식량을 구입하고 모래 주머니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밴 데이/텍사스 주민 : "로라가 세력이 강해져서 2등급을 넘기면 저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강아지들과 가족을 데리고 떠나야 해요."]

기상 당국은 로라의 피해 규모가 지난 2005년 미 남부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리타'의 규모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시, 허리케인 리타로 50여 명이 숨졌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멕시코만 연안에 조성된 원유 생산과 정제 시설 상당수도 허리케인 피해를 우려해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73센트 오른 43.35달러에 마감하면서 3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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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열대성 폭풍 ‘로라’ 접근에 초긴장…국제 유가 출렁
    • 입력 2020-08-26 08:04:02
    • 수정2020-08-27 08: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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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지역에서도 시속 65마일 속도로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로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리케인 3등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주민 5만여 명에 대한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고, 국제 유가도 출렁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6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로라'는 미 남부 쪽으로 북상 중입니다.

당초 루이지애나로 향하던 또 다른 열대성 폭풍 '마르코'는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로라'는 세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로라'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나며 8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낸 상태,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현지 시간 27일쯤, 카테고리 3등급의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전역에 걸쳐 주민 5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마크 헨리/텍사스주 : "갈베스톤 카운티 판사 볼리버 지역에 대한 자발적 대피 명령을 의무적인 대피로 격상합니다."]

요양원 환자들과 수감자 천 3백 명도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이들에게는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가 지급됐습니다.

주민들은 '로라'의 상륙에 대비해 식량을 구입하고 모래 주머니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밴 데이/텍사스 주민 : "로라가 세력이 강해져서 2등급을 넘기면 저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강아지들과 가족을 데리고 떠나야 해요."]

기상 당국은 로라의 피해 규모가 지난 2005년 미 남부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리타'의 규모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시, 허리케인 리타로 50여 명이 숨졌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멕시코만 연안에 조성된 원유 생산과 정제 시설 상당수도 허리케인 피해를 우려해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73센트 오른 43.35달러에 마감하면서 3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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