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회서 28명 집단감염…광화문 집회 관련

[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교회에서 28명의 신도가 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신도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송현기자!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에 있는 성림침례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이 교회 신도 28명과 기존 확진자 관련 4명 등 모두 3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째 확진자가 다니는 곳인데요.

60대 여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과 저녁 주일 예배는 물론 지난 19일 수요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가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 640여 명에게 어제부터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저녁 늦게부터 신도들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속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당 교회 신도 수가 천2백여 명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도들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이 교회 감염 경로를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째 확진자가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자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에서는 최근 확진자 절반 이상이 무증상 감염인데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광주의 한 대형교회에서 신도들의 집단감염까지 확인되면서 광주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광주광역시는 내일 오전 민관합동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청에서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