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사흘째 곳곳서 진료 차질…교수·간호사 등 업무 가중으로 환자 불편 우려

입력 2020.08.28 (08:03) 수정 2020.08.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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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미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이 떨어진 전공의, 전임의들의 현장 복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 :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부는 휴진에 동참한 수도권 응급실.중환자실의 전공의와 전임의 358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공권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전국 79개 병원 전임의들도 사직서 제출을 선언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지난 21일부터 계속되고 있어 의료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 간호사와 교수 등 남아있는 의료 인력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의료인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리는 집단휴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의사들의 공백으로 간호사들이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는 등 근무환경이 악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은 잇따라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시 교수들 역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지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예고했다가 보류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어서 제출을 미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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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휴진 사흘째 곳곳서 진료 차질…교수·간호사 등 업무 가중으로 환자 불편 우려
    • 입력 2020-08-28 08:04:53
    • 수정2020-08-28 0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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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미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이 떨어진 전공의, 전임의들의 현장 복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 :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부는 휴진에 동참한 수도권 응급실.중환자실의 전공의와 전임의 358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공권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전국 79개 병원 전임의들도 사직서 제출을 선언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지난 21일부터 계속되고 있어 의료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 간호사와 교수 등 남아있는 의료 인력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의료인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리는 집단휴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의사들의 공백으로 간호사들이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는 등 근무환경이 악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은 잇따라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시 교수들 역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지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예고했다가 보류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어서 제출을 미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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