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아빠 육아’ 증가…맞춤형 육아용품 공략

입력 2020.08.31 (18:09) 수정 2020.08.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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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3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심재원 육아 에세이 작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대한, 민국, 만세, 이 삼둥이들 기억나시죠? 7년 전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만 해도 아빠의 육아를 권장하는 취지가 돋보였는데 이제는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쓰는 시대, 이들을 겨냥한 육아 시장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다양한 육아의 경험과 생각을 대중과 적극 나누고 있는 육아 에세이 작가 심재원 씨와 함께 아빠 육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벌써 4년 전의 일이네요? 사실 여자들도 육아휴직 두 번 쓰는 건 쉽지 않은데 두 번 내셨다면서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실제로 해보니까 어떠셨어요?

[답변]
육아휴직을 하기 전과 후가 되게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하기 전에는 일반적인 아빠였다면, 하고 나서는 진짜 아빠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아빠가 달라졌습니다, 이런 건가요? 결국 14년 차 회사 생활을 접고 이제 웹툰 작가로 변신을 하셨어요. 제가 그림을 쭉 봤는데 정말 아이를 키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감정선이 잘 드러나 있더라고요. 댓글이 가장 많이 달렸던 그림 중의 하나가 이 아이러니라는 제목. 아들을 챙기느라 끼니를 놓친다. 그런데 살찐다. 직접 육아해 보시니까 그 이유를 아시겠던가요?

[답변]
아내가 처음에 저 얘기를 했을 땐 이해를 못 했는데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이유식을 버리러 싱크대 앞에 가서 그걸 먹고 있는 저를 보면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목을 아이러니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걸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해를 하시고. 저는 이 그림에서는 코끝이 찡했는데요. 아이가 스파게티를 먹는 저 그림 있잖아요? 저 발이 닿으면 같이 식사할 일이 많지 않겠지. 그런데 왜 눈, 코, 입을 안 그리세요?

[답변]
저희 가족의 눈, 코, 입을 그리는 것보다 눈, 코, 입이 없으면 보시는 독자분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더 투영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눈, 코, 입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그림을 봐달라라는 취지군요. 그리고 이제 한 손에는 커피, 한 손에는 유모차, 그래서 요즘 라테파파라는 그런 말도 나왔잖아요? 사실 커피 들고 우아하게 유모차 끄는 건 현실적으로 쉽진 않은 일인데. 어쨌든 올 상반기에 육아휴직자 4명 중의 1명이 남성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사실 육아 휴직자, 남성 육아 휴직자가 조금씩 조금씩 계속 늘고 있기는 했던 상황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아빠들도 그렇고 가족 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잖아요. 그런 이유가 일시적으로 반영이 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그런데 장기적으로 본다면 확실히 늘어난 건 맞는 거 같아요.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봐야겠죠?

[답변]
그거는 지금 이번도 아마 계기가 돼서 갑자기 줄지는 않을 거 같아요. 이런 게 계기가 돼서 인식이 바뀌게 되는 그대로 사람들이 그거 계속 받아들이게 되는 거잖아요. 또 늘어나고 더 늘어나게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최근 시장을 봐도 아빠들을 겨냥한 육아용품 이렇게 굉장히 차별화돼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가 있거든요. 저 아기띠 매보셨죠?

[답변]
네, 매봤습니다.

[앵커]
사이즈가 굉장히 다양해졌는데 남성 육아 휴직자들이 늘면서 저렇게 2XL 큰 사이즈도 나오고 유모차, 왜 키 큰 남성분들은 손잡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끔 저렇게 작동이 가능한 새로운 신상품도 나오던데 실제 육아휴직에 들어갔을 때 이런 시장의 변화를 느끼셨어요?

[답변]
요즘은 싱크대 높이를 아빠에 맞추는 경우도 되게 많이 봐가지고요. 실질적으로 그런 경우들을 되게 많이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육아용품에서는 어떠셨어요?

[답변]
육아용품 최근에 아이하고 공놀이를 하는데 형광색 공이 있더라고요. 밤에 요즘 같은 경우에 코로나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많이 활동을 하게 되잖아요. 그때 공을 갖고 노니까 아주 좋았던 거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남성 휴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는 그런 추세로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중소기업 다니는 분들은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이런 현실은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될까요?

[답변]
제가 핀란드의 경우를 잠깐 말씀드리면 핀란드에서도 대기업에서 먼저 시작을 했고요. 그게 계속 중소기업 일반 시민에게까지 다 영향을 미치게 된 거거든요. 대기업에서 자리를 잡는 게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여파가 중소기업이나 인식을 사람들한테 바꿔주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빠들의 육아휴직에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결국은 경제랑 직결이 돼 있는 문제니까요. 이런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조직의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답변]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아빠가 육아휴직을 통해서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데 집중을 하고 그럼 또 회사 가서 회사 일에 집중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못 했을 경우, 해야 되는데 못했을 경우에는 회사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집에 가서도 아이와 가깝게 지내기가 힘들어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양쪽에서 모두 집중을 해줄 수 있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핀란드 말씀하셨지만 두 번째 육아휴직을 내고 온 가족이 핀란드로 가셨잖아요. 거기서 지켜본 핀란드의 육아법 한국과는 어떻게 다르던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면 핀란드 아빠 한국 아빠하고 어떻게 달라요?

[답변]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핀란드 아빠들은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여행을 가게 되면 우리는 아이들은 뛰어놀고 부모들은 텐트를 치거나 요리를 준비해서 나중에 이들이 와서 먹잖아요. 과정이 아이들한테 굉장히 많이 생략돼 있는데 핀란드의 아빠들은 그 모든 과정을 요리를 하고 아이들하고 뛰어놀고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하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되게 달랐던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52주, 세계에서 가장 길게 보장하는 나라인데 인식과 시스템도 따라가고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사실 기간으로 보면 우리가 제일 길긴 한데요. 도 현실적으로 다른 문제들이 있어요. 기간은 길지만 그 기간 안에 받는 금액은 장단점이 있거든요. 기간은 짧지만 더 급여를 많이 주는 북유럽 같은 경우도 있고 그런 거는 장단점이 있는 거 같긴 한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육아휴직 제도는 많이 좋아졌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현실적인 질문이긴 한데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어요? 육아휴직 들어갈 때 아이 엄마가 말리셨다든지 그런 상황은 없었나요?

[답변]
처음에는 아내가 말리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걱정을 많이 했더라고요. 당연히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 특히나 모르겠어요. 엄마보다도 아빠가 하는 경우에는 그런 염려와 걱정이 더 많은 건 사실이지 않을까요.

[앵커]
인터넷에 보니까 아빠를 아빠에게 아이를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하면서 몇 가지 사진과 글들도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 육아는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시는 이유.

[답변]
예전 같으면 아빠한테 사회성이 많이 아빠를 통해서 아이의 사회성이 길러지고 엄마를 통해서 아이이게 안정감을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지금은 현실적으로 아빠도 엄마의 역할을 해야 되고 엄마도 아빠의 역할을 해야 되는 지금 그런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집에 가서 아들 저녁 차려주셔야 되잖아요.

[답변]
네, 빨리 가야겠네요.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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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아빠 육아’ 증가…맞춤형 육아용품 공략
    • 입력 2020-08-31 18:10:57
    • 수정2020-08-31 1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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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심재원 육아 에세이 작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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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대한, 민국, 만세, 이 삼둥이들 기억나시죠? 7년 전 이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만 해도 아빠의 육아를 권장하는 취지가 돋보였는데 이제는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쓰는 시대, 이들을 겨냥한 육아 시장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다양한 육아의 경험과 생각을 대중과 적극 나누고 있는 육아 에세이 작가 심재원 씨와 함께 아빠 육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벌써 4년 전의 일이네요? 사실 여자들도 육아휴직 두 번 쓰는 건 쉽지 않은데 두 번 내셨다면서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실제로 해보니까 어떠셨어요?

[답변]
육아휴직을 하기 전과 후가 되게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하기 전에는 일반적인 아빠였다면, 하고 나서는 진짜 아빠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아빠가 달라졌습니다, 이런 건가요? 결국 14년 차 회사 생활을 접고 이제 웹툰 작가로 변신을 하셨어요. 제가 그림을 쭉 봤는데 정말 아이를 키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감정선이 잘 드러나 있더라고요. 댓글이 가장 많이 달렸던 그림 중의 하나가 이 아이러니라는 제목. 아들을 챙기느라 끼니를 놓친다. 그런데 살찐다. 직접 육아해 보시니까 그 이유를 아시겠던가요?

[답변]
아내가 처음에 저 얘기를 했을 땐 이해를 못 했는데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이유식을 버리러 싱크대 앞에 가서 그걸 먹고 있는 저를 보면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목을 아이러니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걸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해를 하시고. 저는 이 그림에서는 코끝이 찡했는데요. 아이가 스파게티를 먹는 저 그림 있잖아요? 저 발이 닿으면 같이 식사할 일이 많지 않겠지. 그런데 왜 눈, 코, 입을 안 그리세요?

[답변]
저희 가족의 눈, 코, 입을 그리는 것보다 눈, 코, 입이 없으면 보시는 독자분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더 투영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눈, 코, 입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그림을 봐달라라는 취지군요. 그리고 이제 한 손에는 커피, 한 손에는 유모차, 그래서 요즘 라테파파라는 그런 말도 나왔잖아요? 사실 커피 들고 우아하게 유모차 끄는 건 현실적으로 쉽진 않은 일인데. 어쨌든 올 상반기에 육아휴직자 4명 중의 1명이 남성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사실 육아 휴직자, 남성 육아 휴직자가 조금씩 조금씩 계속 늘고 있기는 했던 상황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아빠들도 그렇고 가족 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잖아요. 그런 이유가 일시적으로 반영이 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그런데 장기적으로 본다면 확실히 늘어난 건 맞는 거 같아요.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봐야겠죠?

[답변]
그거는 지금 이번도 아마 계기가 돼서 갑자기 줄지는 않을 거 같아요. 이런 게 계기가 돼서 인식이 바뀌게 되는 그대로 사람들이 그거 계속 받아들이게 되는 거잖아요. 또 늘어나고 더 늘어나게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최근 시장을 봐도 아빠들을 겨냥한 육아용품 이렇게 굉장히 차별화돼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가 있거든요. 저 아기띠 매보셨죠?

[답변]
네, 매봤습니다.

[앵커]
사이즈가 굉장히 다양해졌는데 남성 육아 휴직자들이 늘면서 저렇게 2XL 큰 사이즈도 나오고 유모차, 왜 키 큰 남성분들은 손잡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끔 저렇게 작동이 가능한 새로운 신상품도 나오던데 실제 육아휴직에 들어갔을 때 이런 시장의 변화를 느끼셨어요?

[답변]
요즘은 싱크대 높이를 아빠에 맞추는 경우도 되게 많이 봐가지고요. 실질적으로 그런 경우들을 되게 많이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육아용품에서는 어떠셨어요?

[답변]
육아용품 최근에 아이하고 공놀이를 하는데 형광색 공이 있더라고요. 밤에 요즘 같은 경우에 코로나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많이 활동을 하게 되잖아요. 그때 공을 갖고 노니까 아주 좋았던 거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남성 휴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는 그런 추세로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중소기업 다니는 분들은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이런 현실은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될까요?

[답변]
제가 핀란드의 경우를 잠깐 말씀드리면 핀란드에서도 대기업에서 먼저 시작을 했고요. 그게 계속 중소기업 일반 시민에게까지 다 영향을 미치게 된 거거든요. 대기업에서 자리를 잡는 게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여파가 중소기업이나 인식을 사람들한테 바꿔주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빠들의 육아휴직에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결국은 경제랑 직결이 돼 있는 문제니까요. 이런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조직의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답변]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아빠가 육아휴직을 통해서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데 집중을 하고 그럼 또 회사 가서 회사 일에 집중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못 했을 경우, 해야 되는데 못했을 경우에는 회사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집에 가서도 아이와 가깝게 지내기가 힘들어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양쪽에서 모두 집중을 해줄 수 있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핀란드 말씀하셨지만 두 번째 육아휴직을 내고 온 가족이 핀란드로 가셨잖아요. 거기서 지켜본 핀란드의 육아법 한국과는 어떻게 다르던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면 핀란드 아빠 한국 아빠하고 어떻게 달라요?

[답변]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핀란드 아빠들은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여행을 가게 되면 우리는 아이들은 뛰어놀고 부모들은 텐트를 치거나 요리를 준비해서 나중에 이들이 와서 먹잖아요. 과정이 아이들한테 굉장히 많이 생략돼 있는데 핀란드의 아빠들은 그 모든 과정을 요리를 하고 아이들하고 뛰어놀고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하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되게 달랐던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52주, 세계에서 가장 길게 보장하는 나라인데 인식과 시스템도 따라가고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사실 기간으로 보면 우리가 제일 길긴 한데요. 도 현실적으로 다른 문제들이 있어요. 기간은 길지만 그 기간 안에 받는 금액은 장단점이 있거든요. 기간은 짧지만 더 급여를 많이 주는 북유럽 같은 경우도 있고 그런 거는 장단점이 있는 거 같긴 한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육아휴직 제도는 많이 좋아졌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현실적인 질문이긴 한데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어요? 육아휴직 들어갈 때 아이 엄마가 말리셨다든지 그런 상황은 없었나요?

[답변]
처음에는 아내가 말리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걱정을 많이 했더라고요. 당연히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 특히나 모르겠어요. 엄마보다도 아빠가 하는 경우에는 그런 염려와 걱정이 더 많은 건 사실이지 않을까요.

[앵커]
인터넷에 보니까 아빠를 아빠에게 아이를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하면서 몇 가지 사진과 글들도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 육아는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시는 이유.

[답변]
예전 같으면 아빠한테 사회성이 많이 아빠를 통해서 아이의 사회성이 길러지고 엄마를 통해서 아이이게 안정감을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지금은 현실적으로 아빠도 엄마의 역할을 해야 되고 엄마도 아빠의 역할을 해야 되는 지금 그런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집에 가서 아들 저녁 차려주셔야 되잖아요.

[답변]
네, 빨리 가야겠네요.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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