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남해안 상륙 유력…“영남·영동 막대한 피해 우려”

입력 2020.08.31 (21:33) 수정 2020.08.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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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태풍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우선, 마이삭의 현 위치와 위력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31일) 오전부터는 태풍의 눈도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중심기압 950hPa의 강한 태풍입니다.

지난 태풍 '바비'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강한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위도로 올라왔을 때, 두 태풍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바비는 막 발생했던 시점이라 중심도 불분명한 구름 덩어리였죠, 반면 마이삭은 소용돌이도 뚜렷하고 중심 부근의 구름도 훨씬 두껍게 발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번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가 걱정했던 것보다 작아서,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 이번엔 어떨까요?

[기자]

네, 바비는 내륙과 100km 이상 떨어진 서해로 북상했었죠.

그런데 마이삭은 다릅니다.

기상청의 예상 진로를 보면 수요일인 모레 오후에 제주 남동쪽 해상을 거쳐서 목요일 새벽 부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상륙 시의 위력은 2003년 큰 피해를 준 '매미'만큼이나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진로가 바뀌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세계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유럽 예측 모델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비슷한 위치에 있을 때 '바비'와 비교해 보면요.

'바비'는 당시 예상 진로 범위가 중국 동부에서 한반도, 일본 규슈까지 매우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마이삭의 경로는 보시는 것처럼 남해안에서 대한해협 사이로 좁혀져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별로는 언제, 어떤 피해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는 수요일부터 목요일 오전까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강풍의 피해가 가장 걱정되는 곳은 제주와 영남 해안입니다.

순간 최대 초속 50m, 시속으로 따지면 180킬로미터의 바람으로 크레인을 넘어뜨린 '매미'만큼 강한 위력입니다.

이번엔 비를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몰고오는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는 동해안 전역이 위험합니다.

최고 4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주의할 점이 비바람뿐이 아닙니다.

하필 태풍이 지나는 시기가 만조 때 바닷물이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칩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서는 폭풍해일에, 동해안에서는 너울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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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남해안 상륙 유력…“영남·영동 막대한 피해 우려”
    • 입력 2020-08-31 21:33:38
    • 수정2020-08-31 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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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태풍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우선, 마이삭의 현 위치와 위력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31일) 오전부터는 태풍의 눈도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중심기압 950hPa의 강한 태풍입니다.

지난 태풍 '바비'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강한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위도로 올라왔을 때, 두 태풍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바비는 막 발생했던 시점이라 중심도 불분명한 구름 덩어리였죠, 반면 마이삭은 소용돌이도 뚜렷하고 중심 부근의 구름도 훨씬 두껍게 발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번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가 걱정했던 것보다 작아서,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 이번엔 어떨까요?

[기자]

네, 바비는 내륙과 100km 이상 떨어진 서해로 북상했었죠.

그런데 마이삭은 다릅니다.

기상청의 예상 진로를 보면 수요일인 모레 오후에 제주 남동쪽 해상을 거쳐서 목요일 새벽 부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상륙 시의 위력은 2003년 큰 피해를 준 '매미'만큼이나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진로가 바뀌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세계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유럽 예측 모델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비슷한 위치에 있을 때 '바비'와 비교해 보면요.

'바비'는 당시 예상 진로 범위가 중국 동부에서 한반도, 일본 규슈까지 매우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마이삭의 경로는 보시는 것처럼 남해안에서 대한해협 사이로 좁혀져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별로는 언제, 어떤 피해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는 수요일부터 목요일 오전까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강풍의 피해가 가장 걱정되는 곳은 제주와 영남 해안입니다.

순간 최대 초속 50m, 시속으로 따지면 180킬로미터의 바람으로 크레인을 넘어뜨린 '매미'만큼 강한 위력입니다.

이번엔 비를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몰고오는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는 동해안 전역이 위험합니다.

최고 4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주의할 점이 비바람뿐이 아닙니다.

하필 태풍이 지나는 시기가 만조 때 바닷물이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칩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서는 폭풍해일에, 동해안에서는 너울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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