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석 숨기다 ‘n차 감염’…검사자 격리 위반까지

입력 2020.09.01 (12:17) 수정 2020.09.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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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청주지역 n차 감염의 빌미를 제공한 70대가 고발됐는데요.

방역 지침만 잘 따랐어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사례, 충북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제천으로 여름 휴가를 왔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충북 124번째 확진자로 집계된 서울의 40대 여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해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충남 서산의 시댁까지 갔습니다.

결국, 충남 서산에서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고, 접촉자인 시부모까지 다음날,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맹정호/충남 서산시장 : "(신규 확진자는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 거주하는 80대 남성과 70대 여성으로 제천 2번 확진자의 시부모입니다."]

특히 이 여성은 앞서 서울에서 만난 지인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던 터라 주변 전파를 더 경계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다르게, 검사자가 방역 수칙을 어긴 건 따로 제재를 받지 않아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했을 당시에도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옮겨 다른 가족과 접촉해 (추가) 확진이 나오게 됐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4명까지 는 청주 노인보호시설 발 감염은 가장 늦게 확진된 충북 127번째 환자가 감염 고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일 전부터 의심 증세를 보였고,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섭니다. 

이미 청주시가 확보한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집회에 간 적이 없고 증상도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다가 뒤늦게 실토한 겁니다.

[김혜련/청주시 상당보건소장 : "(노인 시설 확진자) 세 분이 이 분으로 인해서 감염됐다고 확인됐을 경우에 검사비와 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 구상권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제는 전파 경로가 불분명해, 그야말로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또 감염 고리가 될 수 있는 상황.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나 스스로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보다 철저한 방역 의식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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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참석 숨기다 ‘n차 감염’…검사자 격리 위반까지
    • 입력 2020-09-01 12:17:16
    • 수정2020-09-01 12:17:18
    930뉴스(청주)
[앵커]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청주지역 n차 감염의 빌미를 제공한 70대가 고발됐는데요. 방역 지침만 잘 따랐어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사례, 충북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잡니다. [리포트] 제천으로 여름 휴가를 왔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충북 124번째 확진자로 집계된 서울의 40대 여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해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충남 서산의 시댁까지 갔습니다. 결국, 충남 서산에서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고, 접촉자인 시부모까지 다음날,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맹정호/충남 서산시장 : "(신규 확진자는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 거주하는 80대 남성과 70대 여성으로 제천 2번 확진자의 시부모입니다."] 특히 이 여성은 앞서 서울에서 만난 지인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던 터라 주변 전파를 더 경계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다르게, 검사자가 방역 수칙을 어긴 건 따로 제재를 받지 않아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했을 당시에도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옮겨 다른 가족과 접촉해 (추가) 확진이 나오게 됐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4명까지 는 청주 노인보호시설 발 감염은 가장 늦게 확진된 충북 127번째 환자가 감염 고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일 전부터 의심 증세를 보였고,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섭니다.  이미 청주시가 확보한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집회에 간 적이 없고 증상도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다가 뒤늦게 실토한 겁니다. [김혜련/청주시 상당보건소장 : "(노인 시설 확진자) 세 분이 이 분으로 인해서 감염됐다고 확인됐을 경우에 검사비와 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 구상권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제는 전파 경로가 불분명해, 그야말로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또 감염 고리가 될 수 있는 상황.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나 스스로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보다 철저한 방역 의식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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