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객기 UAE 첫 운항…팔레스타인 “고통스럽다”

입력 2020.09.01 (12:22) 수정 2020.09.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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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하면서 유대교와 이슬람 수니파 국가의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종교 갈등의 핵심인 팔레스타인은 이번 비행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엘알 항공 여객기가 어제 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의 관계 개선을 중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가 직접 여객기를 타고 왔습니다.

[재러드 쿠슈너/미 백악관 선임보좌관 : "우리는 방금 매우 역사적인 비행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로 운항한 첫 민간 운항입니다."]

특히 이 여객기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흥분한 표정으로 이런 사실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랍에미리트와 역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여객기가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상대로 독립 투쟁을 벌여온 팔레스타인은 이슬람 국가들의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슈타예/팔레스타인 총리 : "이스라엘 여객기가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오늘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날입니다."]

또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이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손을 잡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란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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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여객기 UAE 첫 운항…팔레스타인 “고통스럽다”
    • 입력 2020-09-01 12:28:06
    • 수정2020-09-01 12:29:38
    뉴스 12
[앵커]

이스라엘 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하면서 유대교와 이슬람 수니파 국가의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종교 갈등의 핵심인 팔레스타인은 이번 비행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엘알 항공 여객기가 어제 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의 관계 개선을 중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가 직접 여객기를 타고 왔습니다.

[재러드 쿠슈너/미 백악관 선임보좌관 : "우리는 방금 매우 역사적인 비행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로 운항한 첫 민간 운항입니다."]

특히 이 여객기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흥분한 표정으로 이런 사실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랍에미리트와 역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여객기가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상대로 독립 투쟁을 벌여온 팔레스타인은 이슬람 국가들의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슈타예/팔레스타인 총리 : "이스라엘 여객기가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오늘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날입니다."]

또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이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손을 잡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란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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