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교단총회, 감염사회 속 교회 역할 선명히 제시해야”

입력 2020.09.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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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가 올해 교단총회를 앞두고 '2020 교단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을 각 교단 총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연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 사회 속에서 교회와 교단의 역할을 선명하게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들은 "감염사회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전략이 탁상의 담론으로 머뭇거릴 때, 교회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교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거부감을 넘어 혐오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교단총회에서 긍정적인 성찰적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심각한 기독교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개인만을 위한 교회는 있을 수 없으며,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교회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감염사회를 맞이하면서 시민사회와 더불어 공공의 책임을 다하는 교회와 교단이 되도록 결단하는 메시지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개혁연대는 이와 함께 이번 교단총회에서 전광훈 사태에 대한 성찰적 선언을 기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개혁연대는 전광훈 씨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이름으로 망언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사회와 시민의 안녕과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에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교회의 연대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고 자성하면서 "신앙을 가장한 폭력적이고 비이성적 집단이 기생하여 자라도록 숙주 역할을 해준 교회와 교단의 깊은 반성을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 "전광훈 씨에 대한 바른 결의와 함께 교회와 사회를 혼란과 위험에 빠뜨린 결과를 성찰한 참회의 선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개혁연대는 이와 함께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다양한 참여 구조를 만들어 줄 것과 목회자윤리규정 및 처벌규정을 제정해 목회자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시민사회에서 존경받는 목회자가 많아지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연대는 올해 교단총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일정이 축소됐고 추후 회의 방식에도 변경이 예상되는 등 정상적인 일정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주요 사안들이 간과될 우려가 있어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회개혁시민연대는 2004년부터 교단총회 참관단을 꾸려 주요 교단총회의 회의 현장을 참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일반인 참관단은 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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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개혁실천연대 “교단총회, 감염사회 속 교회 역할 선명히 제시해야”
    • 입력 2020-09-01 15:06:38
    문화
기독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가 올해 교단총회를 앞두고 '2020 교단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을 각 교단 총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연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 사회 속에서 교회와 교단의 역할을 선명하게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들은 "감염사회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전략이 탁상의 담론으로 머뭇거릴 때, 교회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교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거부감을 넘어 혐오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교단총회에서 긍정적인 성찰적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심각한 기독교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개인만을 위한 교회는 있을 수 없으며,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교회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감염사회를 맞이하면서 시민사회와 더불어 공공의 책임을 다하는 교회와 교단이 되도록 결단하는 메시지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개혁연대는 이와 함께 이번 교단총회에서 전광훈 사태에 대한 성찰적 선언을 기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개혁연대는 전광훈 씨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이름으로 망언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사회와 시민의 안녕과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에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교회의 연대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고 자성하면서 "신앙을 가장한 폭력적이고 비이성적 집단이 기생하여 자라도록 숙주 역할을 해준 교회와 교단의 깊은 반성을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 "전광훈 씨에 대한 바른 결의와 함께 교회와 사회를 혼란과 위험에 빠뜨린 결과를 성찰한 참회의 선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개혁연대는 이와 함께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다양한 참여 구조를 만들어 줄 것과 목회자윤리규정 및 처벌규정을 제정해 목회자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시민사회에서 존경받는 목회자가 많아지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연대는 올해 교단총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일정이 축소됐고 추후 회의 방식에도 변경이 예상되는 등 정상적인 일정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주요 사안들이 간과될 우려가 있어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회개혁시민연대는 2004년부터 교단총회 참관단을 꾸려 주요 교단총회의 회의 현장을 참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일반인 참관단은 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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