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핫 100’ 싱글 1위…한국 가수 최초

[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한국 가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 빌보드 싱글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스코 팝 장르의 경쾌한 리듬에, 밝고 희망적인 가사.

주류 팝 음악계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빌보드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입니다.

한국 가수의 노래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건 우리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입니다.

2012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7주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어 싱글 차트까지, 빌보드 양대 차트를 석권한 데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빌보드 200' 같은 경우에는) 주로 앨범 중심이기 때문에 팬덤 현상으로 충분히 기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핫 100' 같은 경우에는 그 노래 자체가 좋고 선호되어야만 상위권에 올라갈 수가…."]

빌보드는 BTS가 첫 영어 싱글로 '핫 100'을 지배했다, 곡 발매 시작부터 폭발적이었다며, 1위 등극 소식을 알렸습니다.

K-팝 가수들의 빌보드 '핫 100' 도전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9년 '노바디'로 76위를 기록한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2017년 'DNA'로 '핫 100'의 문을 두드린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다이너마이트'로 K-팝의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방탄소년단 : "좋은 성적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발표한 곡이었는데 정말 뜻밖의 '핫 100' 1위라는 어마어마한 소식을 듣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빌보드 정상을 정복한 방탄소년단의 다음 도전은 음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그래미 어워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