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지구 청약 295대 1…“한발 늦은 단속”

입력 2020.09.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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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투기 우려가 높은 천안에서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현장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떳다방'으로 불리는 무허가 중개업자를 단속하겠다는 건데 일부에서는 한 발 늦은 행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분양가 논란 속에 3.3㎡당 1,100만 원대로 분양가를 정한 천안 성성지구의 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최고 29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던 지난달 19일에는 전국에서 무허가 부동산중개업자, 이른바 '떳다방'이 대거 몰렸습니다. 

[모델하우스 인근 주민 : "'떳다방' 하시는 분들이 다 자리 차지하고앉아서 백 몇 십명, 2백 명 된 거 같아요. (주차장이) 꽉 차가지고 보이지도 않을 정도라‥."]

당시 구청 직원들과 지역 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이 이들을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불법)하지 말라고 하는데 너희가 뭐냐고…. 그쪽 전국 '떳다방'들이 그러면서 막 대들고 구청 직원분들이 계속해서 어디서 왔냐 왜 물건을 여기서 찾냐…."]

이후 천안시 공무원과 공인중개사들이 상주하면서 '떳다방'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충청남도가 일주일이 지난 이번 주에서야 세무당국, 경찰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현장 단속에 나서겠다고 하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그때 당시에 와 가지고 그 사람들 거래를 못하게 하거나 외부에서 통제를 해줬어야하는 데 이미 다 지나갔는데 지금은 공급계약서 다 뽑아갔는데 어떻게 색출을 하겠다는 건지…."]

충남도는 '떳다방' 적발 뿐 아니라 불법 계약서 작성행위 단속도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재빈/충청남도 토지관리과 : "실거래가 저가 신고라든지 그런 것들로 인해서 도민들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위법, 부당거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단속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남도와 천안시, 지역공인중개사협회 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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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성성지구 청약 295대 1…“한발 늦은 단속”
    • 입력 2020-09-01 20:23:49
    뉴스7(대전)
[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투기 우려가 높은 천안에서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현장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떳다방'으로 불리는 무허가 중개업자를 단속하겠다는 건데 일부에서는 한 발 늦은 행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분양가 논란 속에 3.3㎡당 1,100만 원대로 분양가를 정한 천안 성성지구의 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최고 29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던 지난달 19일에는 전국에서 무허가 부동산중개업자, 이른바 '떳다방'이 대거 몰렸습니다.  [모델하우스 인근 주민 : "'떳다방' 하시는 분들이 다 자리 차지하고앉아서 백 몇 십명, 2백 명 된 거 같아요. (주차장이) 꽉 차가지고 보이지도 않을 정도라‥."] 당시 구청 직원들과 지역 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이 이들을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불법)하지 말라고 하는데 너희가 뭐냐고…. 그쪽 전국 '떳다방'들이 그러면서 막 대들고 구청 직원분들이 계속해서 어디서 왔냐 왜 물건을 여기서 찾냐…."] 이후 천안시 공무원과 공인중개사들이 상주하면서 '떳다방'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충청남도가 일주일이 지난 이번 주에서야 세무당국, 경찰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현장 단속에 나서겠다고 하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그때 당시에 와 가지고 그 사람들 거래를 못하게 하거나 외부에서 통제를 해줬어야하는 데 이미 다 지나갔는데 지금은 공급계약서 다 뽑아갔는데 어떻게 색출을 하겠다는 건지…."] 충남도는 '떳다방' 적발 뿐 아니라 불법 계약서 작성행위 단속도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재빈/충청남도 토지관리과 : "실거래가 저가 신고라든지 그런 것들로 인해서 도민들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위법, 부당거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단속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남도와 천안시, 지역공인중개사협회 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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