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기 방역 실패가 지역 집단감염 사태로까지 이어지자 항만 승선 관리를 위해 부산시가 지난달 전자출입제를 도입했는데요,
정작 출입 관리를 입항 선박의 외국인 선원에게 맡겨 관리가 제대로 될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0척 안팎.
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원양어선과 냉동·냉장선, 수리 선박입니다.
대부분 작업을 통한 접촉이 많습니다.
부산시가 지난달 19일부터 러시아를 포함해 7개 나라에서 감천항으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해 전자출입제 도입을 의무화했습니다.
승선원 출입 관리, 어떻게 하고 있을까?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 : "당직 선원이 (출입 관리를) 하고, 입구에서 회사에서 나눠준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올라오는 승선자한테 찍고 있더라고요."]
전자출입 관리를 입항 선박의 외국인 선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항만 노동자 사이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겁니다.
[노우진/부산항운노조 홍보부장 :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항만 당국이 되든, 보안당국이 되든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최소한 선박 대리점 직원이라도 해주면 좋지 않겠나 싶은데…."]
부산시와 항만·검역 당국 모두 직접 출입 관리는 인력이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이 안된 선원에게 출입 관리를 맡긴 만큼 사후점검이라도 매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배가 올 때마다 오는 배에 있는 선원들은 (QR코드 출입 관리가) 처음 접하는 일일거거든요. 배마다 다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요."]
이마저도 시행 2주가 돼가지만 전자출입제를 도입한 곳은 70%뿐.
나머지는 장비를 갖추지 못해 여전히 손으로 명단을 적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만에서 나온 선원 확진자는 모두 14척, 100여 명.
항만 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이 행정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초기 방역 실패가 지역 집단감염 사태로까지 이어지자 항만 승선 관리를 위해 부산시가 지난달 전자출입제를 도입했는데요,
정작 출입 관리를 입항 선박의 외국인 선원에게 맡겨 관리가 제대로 될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0척 안팎.
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원양어선과 냉동·냉장선, 수리 선박입니다.
대부분 작업을 통한 접촉이 많습니다.
부산시가 지난달 19일부터 러시아를 포함해 7개 나라에서 감천항으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해 전자출입제 도입을 의무화했습니다.
승선원 출입 관리, 어떻게 하고 있을까?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 : "당직 선원이 (출입 관리를) 하고, 입구에서 회사에서 나눠준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올라오는 승선자한테 찍고 있더라고요."]
전자출입 관리를 입항 선박의 외국인 선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항만 노동자 사이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겁니다.
[노우진/부산항운노조 홍보부장 :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항만 당국이 되든, 보안당국이 되든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최소한 선박 대리점 직원이라도 해주면 좋지 않겠나 싶은데…."]
부산시와 항만·검역 당국 모두 직접 출입 관리는 인력이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이 안된 선원에게 출입 관리를 맡긴 만큼 사후점검이라도 매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배가 올 때마다 오는 배에 있는 선원들은 (QR코드 출입 관리가) 처음 접하는 일일거거든요. 배마다 다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요."]
이마저도 시행 2주가 돼가지만 전자출입제를 도입한 곳은 70%뿐.
나머지는 장비를 갖추지 못해 여전히 손으로 명단을 적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만에서 나온 선원 확진자는 모두 14척, 100여 명.
항만 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이 행정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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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만 검역 강화?…승선원 전자출입제 실효성 ‘의문’
-
- 입력 2020-09-01 22:04:04
![](/data/local/2020/9/1/1598965444881_nbroad.jpg)
[앵커]
초기 방역 실패가 지역 집단감염 사태로까지 이어지자 항만 승선 관리를 위해 부산시가 지난달 전자출입제를 도입했는데요,
정작 출입 관리를 입항 선박의 외국인 선원에게 맡겨 관리가 제대로 될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0척 안팎.
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원양어선과 냉동·냉장선, 수리 선박입니다.
대부분 작업을 통한 접촉이 많습니다.
부산시가 지난달 19일부터 러시아를 포함해 7개 나라에서 감천항으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해 전자출입제 도입을 의무화했습니다.
승선원 출입 관리, 어떻게 하고 있을까?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 : "당직 선원이 (출입 관리를) 하고, 입구에서 회사에서 나눠준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올라오는 승선자한테 찍고 있더라고요."]
전자출입 관리를 입항 선박의 외국인 선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항만 노동자 사이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겁니다.
[노우진/부산항운노조 홍보부장 :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항만 당국이 되든, 보안당국이 되든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최소한 선박 대리점 직원이라도 해주면 좋지 않겠나 싶은데…."]
부산시와 항만·검역 당국 모두 직접 출입 관리는 인력이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이 안된 선원에게 출입 관리를 맡긴 만큼 사후점검이라도 매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배가 올 때마다 오는 배에 있는 선원들은 (QR코드 출입 관리가) 처음 접하는 일일거거든요. 배마다 다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요."]
이마저도 시행 2주가 돼가지만 전자출입제를 도입한 곳은 70%뿐.
나머지는 장비를 갖추지 못해 여전히 손으로 명단을 적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만에서 나온 선원 확진자는 모두 14척, 100여 명.
항만 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이 행정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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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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