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강화된 거리 두기…기발한 ‘집콕’ 등장
입력 2020.09.02 (18:08)
수정 2020.09.02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2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즐기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이런 소소한 행복마저 힘들어진 요즘이죠. 마스크 구속이라도 벗어나려면 내 집, 내 방에 갇혀서 무료함을 달랠 수밖에 없는데요. 빅데이터 분석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새로운 집콕 풍경을 들여다볼까 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재택 중이시죠?
[답변]
네 재택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송 출연 외에는 거의 뭐 집에서 머물고 계시는.
[답변]
웬만하면 집에 있습니다.
[앵커]
강화된 거리 두기 때문에 기승전 집인 상황입니다.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보내나 남들은 뭐하면서 지내나 궁금해요. 빅데이터로 보면 나오지 않을까요?
[답변]
네, 2.5단계 관련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거든요. 보시면 다들 집에는 있어도 사실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배달이나 포장, 식당, 테이크아웃, 영업시간 이런 키워드들 보이고요. 그다음 감염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 연관어로도 가장 많이 뜨고 있는 마스크 역시나.
[앵커]
요즘 마스크 단속도 많이 하니까요.
[답변]
그렇죠. 많이 등장하고 있고요. 그 외에는 예배라든지 학원 이 정도 키워드가 보이거든요. 2.5단계 관련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여기서 눈에 띄는 게 커피하고 배달. 요즘 밥은 안 먹어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답변]
맞아요,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이나 배달로만 먹을 수 있다 보니까 배달 주문만 허용이 되죠. 그래서 배달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다라는 거예요.
[앵커]
커피도 배달해서 먹어요?
[답변]
그렇죠. 한 배달 앱 보니까 카페의 경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 시작이 30일이었는데 이때 주문 건수가 일주일 전 대비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같은 기간 음식점 야식 배달 주문도 11.2% 늘었습니다. 특히나 오후 9시 넘어서 음식점에서 먹을 수 없는 시간이 돼서 심야시간 안주 중심의 배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시 배달 앱 자료도 보니까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30일을 포함한 지난 주말 동안 그 전 주 주말보다 한 33%나 배달이 늘었더라고요. 주문 증가세는 2.5단계 적용 기한인 9월 6일까지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외 신선 제품 같은 경우는 또 빨리 더 마감이 되고 있고요.
[앵커]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게 많지만 특히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퇴근길에 포장마차 소주 한잔하는 그 즐거움이 사라진 거 말이죠. 포장마차에 갈 수 없다 보니까 집안에 들이는 홈포차 이런 것도 생겼다면서요.
[답변]
원래 혼술부터 시작이 됐는데 이제 밤이 제법 선선해지고 포차 생각나시는 분들 계신 거 같아요. 그래서 포장마차도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보니까 집에서 마실 수 있도록 홈포차를 만들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그림을 준비해봤습니다.
[이국주]
오늘은 술 한잔할 겁니다.
[답변]
이 주황색 천막으로 덮여있는 거, 저기 어디일까요?
[앵커]
알전구도 보이고 비슷하게 다 꾸며놨네요. 메뉴 오뎅탕, 김치전, 오돌뼈.
[이국주]
혼자 술 한잔하려고 포장마차에 왔습니다. 포장마차인데 맨발로 포장마차. 사실 여기는요 저희 집입니다.
[답변]
집을 저렇게 포장마차로 만든 거예요. 술 마실 때 안주하고 술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앵커]
그거보다 먹는 게 중요하죠.
[답변]
그래서 이렇게 홈포차를 만든 거고요. 역시나 안주 같은 것들도 직접 만들거나 배달해서 포차처럼 해서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렇게 홀짝홀짝 술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술은 다 같이 모여서 마셔야 제맛이잖아요. 사실 모임 같은 건 생각을 할 수 없고 혼술을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게 없을까요?
[답변]
사실 혼자 술 먹으면 심심하잖아요. 술 한잔하면서 대화도 하고 싶고 그런 분들은 술과 안주 준비하고서 노트북을 켜면 됩니다. 함께 술 마시고 싶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랜선만 있으면 가능한 술자리가 있거든요.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저렇게 술자리를 갖는 겁니다. 책상 위에다 올려두고 손에 캔맥주를 모니터 가까이 대면서 친구들과 저렇게 축배를 나누기도 하고요. 못다 한 대화도 함께 나누는 거죠.
[앵커]
저렇게 줌 기술을 개발한 회사들 최근에 주가도 많이 올랐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이 시기 연관어 하면 사실 휴가 여행과 관련된 게 꼭 들어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관련된 연관어가 하나도 없어요.
[답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집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때 사람들을 분노케 하는 해시태그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어떤 건가요?
[답변]
보시면 #이시국에죄송합니다, #이시국에여행, #이시국에제주도, #이시국에도 이런 해시태그가 올라왔는데 이 시국에 집 안에 있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인증사진이나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었던 거예요. 주로 제주나 경기도 가평, 양평 이런 곳에 국내 여행 사진과 물놀이 사진, 비행기 탑승 인증사진 이런 것도 올리세요.
[앵커]
죄송하다면서 굳이 그런 글과 사진을 올리시는 건 왜 그럴까요?
[답변]
그러면서 그래도 휴가였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었다, 안전거리 유지했다, 마스크 착용했다, 그렇지만 여론은 좋지가 않은 상황이고요. 이런 글과 상반되게 여행 취소 인증 글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다들 손해를 감수하면서 원래 가려던 여행 취소했다 이런 분들도 있어서 본인만의 재미난 휴가를 위해서 사람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는 지금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워터파크 아닐까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여기 못 가서 어떻게 하죠?
[답변]
이런 아이들 마음 달래주기 위해서 부모님들이 또 머리를 쓰셨는데 집 안에다 워터파크를 만드는 거예요. 보시면 홈터파크, 집이랑 워터파크 합성어죠. 그다음에 옥터파크는 옥상에다 저렇게 수영장을 만들어놓은 거고요.
[앵커]
저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답변]
베터파크는 베란다에다. 보시면 집콕과 관련해서 함께 연관어로 뜨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내용 물놀이용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거죠. 카테고리 매출 분석해보니까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는 건 집에다 워터파크 만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 알 수가 있고요. 그다음 문화생활도 어떻게 보면 도저히 즐길 수 없는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됐잖아요. 잠시 멈춤의 시간 동안 무료한 일상 달래줄 인기 공연들이 랜선을 타고서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집이 공연장도 되고 커피숍도 돼야 되고 포차도 되려면 이것저것 갖춰야 할 게 많을 텐데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어때요?
[답변]
아무래도 마트에서 혼술족들을 위한 술과 안주 같은 것들이 판매가 되고 있고요. 영화관이 좋은 건 아주 큰 화면으로 보는 건데 그 장점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 큰 tv를 구매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올 2분기 보시면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헝 비중이 3.4%로 늘었다는 거죠. 이런 변화가 찾아오고 있네요.
[앵커]
벌써 9월이에요. 집콕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처음에 소소하게 시작한 취미가 특별한 일상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대표적인 게 반려 식물 홈가드닝이요?
[답변]
맞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까 무료하고 마음에 코로나블루처럼 우울감도 찾아와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보통 50~60대가 그동안은 이 시장을 이끌어왔었는데 최근에는 20~30대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가까이 두고 기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앵커]
팀장님도 하나 들여놓으시면 어떠세요?
[답변]
저는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스타일이어가지고 저는 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식물, 이 초록이 주는 안정감이 상당하다고 해요. 다시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답변]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2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즐기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이런 소소한 행복마저 힘들어진 요즘이죠. 마스크 구속이라도 벗어나려면 내 집, 내 방에 갇혀서 무료함을 달랠 수밖에 없는데요. 빅데이터 분석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새로운 집콕 풍경을 들여다볼까 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재택 중이시죠?
[답변]
네 재택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송 출연 외에는 거의 뭐 집에서 머물고 계시는.
[답변]
웬만하면 집에 있습니다.
[앵커]
강화된 거리 두기 때문에 기승전 집인 상황입니다.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보내나 남들은 뭐하면서 지내나 궁금해요. 빅데이터로 보면 나오지 않을까요?
[답변]
네, 2.5단계 관련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거든요. 보시면 다들 집에는 있어도 사실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배달이나 포장, 식당, 테이크아웃, 영업시간 이런 키워드들 보이고요. 그다음 감염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 연관어로도 가장 많이 뜨고 있는 마스크 역시나.
[앵커]
요즘 마스크 단속도 많이 하니까요.
[답변]
그렇죠. 많이 등장하고 있고요. 그 외에는 예배라든지 학원 이 정도 키워드가 보이거든요. 2.5단계 관련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여기서 눈에 띄는 게 커피하고 배달. 요즘 밥은 안 먹어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답변]
맞아요,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이나 배달로만 먹을 수 있다 보니까 배달 주문만 허용이 되죠. 그래서 배달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다라는 거예요.
[앵커]
커피도 배달해서 먹어요?
[답변]
그렇죠. 한 배달 앱 보니까 카페의 경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 시작이 30일이었는데 이때 주문 건수가 일주일 전 대비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같은 기간 음식점 야식 배달 주문도 11.2% 늘었습니다. 특히나 오후 9시 넘어서 음식점에서 먹을 수 없는 시간이 돼서 심야시간 안주 중심의 배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시 배달 앱 자료도 보니까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30일을 포함한 지난 주말 동안 그 전 주 주말보다 한 33%나 배달이 늘었더라고요. 주문 증가세는 2.5단계 적용 기한인 9월 6일까지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외 신선 제품 같은 경우는 또 빨리 더 마감이 되고 있고요.
[앵커]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게 많지만 특히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퇴근길에 포장마차 소주 한잔하는 그 즐거움이 사라진 거 말이죠. 포장마차에 갈 수 없다 보니까 집안에 들이는 홈포차 이런 것도 생겼다면서요.
[답변]
원래 혼술부터 시작이 됐는데 이제 밤이 제법 선선해지고 포차 생각나시는 분들 계신 거 같아요. 그래서 포장마차도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보니까 집에서 마실 수 있도록 홈포차를 만들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그림을 준비해봤습니다.
[이국주]
오늘은 술 한잔할 겁니다.
[답변]
이 주황색 천막으로 덮여있는 거, 저기 어디일까요?
[앵커]
알전구도 보이고 비슷하게 다 꾸며놨네요. 메뉴 오뎅탕, 김치전, 오돌뼈.
[이국주]
혼자 술 한잔하려고 포장마차에 왔습니다. 포장마차인데 맨발로 포장마차. 사실 여기는요 저희 집입니다.
[답변]
집을 저렇게 포장마차로 만든 거예요. 술 마실 때 안주하고 술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앵커]
그거보다 먹는 게 중요하죠.
[답변]
그래서 이렇게 홈포차를 만든 거고요. 역시나 안주 같은 것들도 직접 만들거나 배달해서 포차처럼 해서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렇게 홀짝홀짝 술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술은 다 같이 모여서 마셔야 제맛이잖아요. 사실 모임 같은 건 생각을 할 수 없고 혼술을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게 없을까요?
[답변]
사실 혼자 술 먹으면 심심하잖아요. 술 한잔하면서 대화도 하고 싶고 그런 분들은 술과 안주 준비하고서 노트북을 켜면 됩니다. 함께 술 마시고 싶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랜선만 있으면 가능한 술자리가 있거든요.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저렇게 술자리를 갖는 겁니다. 책상 위에다 올려두고 손에 캔맥주를 모니터 가까이 대면서 친구들과 저렇게 축배를 나누기도 하고요. 못다 한 대화도 함께 나누는 거죠.
[앵커]
저렇게 줌 기술을 개발한 회사들 최근에 주가도 많이 올랐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이 시기 연관어 하면 사실 휴가 여행과 관련된 게 꼭 들어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관련된 연관어가 하나도 없어요.
[답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집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때 사람들을 분노케 하는 해시태그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어떤 건가요?
[답변]
보시면 #이시국에죄송합니다, #이시국에여행, #이시국에제주도, #이시국에도 이런 해시태그가 올라왔는데 이 시국에 집 안에 있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인증사진이나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었던 거예요. 주로 제주나 경기도 가평, 양평 이런 곳에 국내 여행 사진과 물놀이 사진, 비행기 탑승 인증사진 이런 것도 올리세요.
[앵커]
죄송하다면서 굳이 그런 글과 사진을 올리시는 건 왜 그럴까요?
[답변]
그러면서 그래도 휴가였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었다, 안전거리 유지했다, 마스크 착용했다, 그렇지만 여론은 좋지가 않은 상황이고요. 이런 글과 상반되게 여행 취소 인증 글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다들 손해를 감수하면서 원래 가려던 여행 취소했다 이런 분들도 있어서 본인만의 재미난 휴가를 위해서 사람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는 지금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워터파크 아닐까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여기 못 가서 어떻게 하죠?
[답변]
이런 아이들 마음 달래주기 위해서 부모님들이 또 머리를 쓰셨는데 집 안에다 워터파크를 만드는 거예요. 보시면 홈터파크, 집이랑 워터파크 합성어죠. 그다음에 옥터파크는 옥상에다 저렇게 수영장을 만들어놓은 거고요.
[앵커]
저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답변]
베터파크는 베란다에다. 보시면 집콕과 관련해서 함께 연관어로 뜨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내용 물놀이용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거죠. 카테고리 매출 분석해보니까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는 건 집에다 워터파크 만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 알 수가 있고요. 그다음 문화생활도 어떻게 보면 도저히 즐길 수 없는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됐잖아요. 잠시 멈춤의 시간 동안 무료한 일상 달래줄 인기 공연들이 랜선을 타고서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집이 공연장도 되고 커피숍도 돼야 되고 포차도 되려면 이것저것 갖춰야 할 게 많을 텐데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어때요?
[답변]
아무래도 마트에서 혼술족들을 위한 술과 안주 같은 것들이 판매가 되고 있고요. 영화관이 좋은 건 아주 큰 화면으로 보는 건데 그 장점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 큰 tv를 구매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올 2분기 보시면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헝 비중이 3.4%로 늘었다는 거죠. 이런 변화가 찾아오고 있네요.
[앵커]
벌써 9월이에요. 집콕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처음에 소소하게 시작한 취미가 특별한 일상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대표적인 게 반려 식물 홈가드닝이요?
[답변]
맞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까 무료하고 마음에 코로나블루처럼 우울감도 찾아와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보통 50~60대가 그동안은 이 시장을 이끌어왔었는데 최근에는 20~30대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가까이 두고 기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앵커]
팀장님도 하나 들여놓으시면 어떠세요?
[답변]
저는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스타일이어가지고 저는 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식물, 이 초록이 주는 안정감이 상당하다고 해요. 다시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답변]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강화된 거리 두기…기발한 ‘집콕’ 등장
-
- 입력 2020-09-02 18:15:24
- 수정2020-09-02 19:53:03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2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즐기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이런 소소한 행복마저 힘들어진 요즘이죠. 마스크 구속이라도 벗어나려면 내 집, 내 방에 갇혀서 무료함을 달랠 수밖에 없는데요. 빅데이터 분석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새로운 집콕 풍경을 들여다볼까 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재택 중이시죠?
[답변]
네 재택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송 출연 외에는 거의 뭐 집에서 머물고 계시는.
[답변]
웬만하면 집에 있습니다.
[앵커]
강화된 거리 두기 때문에 기승전 집인 상황입니다.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보내나 남들은 뭐하면서 지내나 궁금해요. 빅데이터로 보면 나오지 않을까요?
[답변]
네, 2.5단계 관련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거든요. 보시면 다들 집에는 있어도 사실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배달이나 포장, 식당, 테이크아웃, 영업시간 이런 키워드들 보이고요. 그다음 감염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 연관어로도 가장 많이 뜨고 있는 마스크 역시나.
[앵커]
요즘 마스크 단속도 많이 하니까요.
[답변]
그렇죠. 많이 등장하고 있고요. 그 외에는 예배라든지 학원 이 정도 키워드가 보이거든요. 2.5단계 관련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여기서 눈에 띄는 게 커피하고 배달. 요즘 밥은 안 먹어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답변]
맞아요,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이나 배달로만 먹을 수 있다 보니까 배달 주문만 허용이 되죠. 그래서 배달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다라는 거예요.
[앵커]
커피도 배달해서 먹어요?
[답변]
그렇죠. 한 배달 앱 보니까 카페의 경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 시작이 30일이었는데 이때 주문 건수가 일주일 전 대비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같은 기간 음식점 야식 배달 주문도 11.2% 늘었습니다. 특히나 오후 9시 넘어서 음식점에서 먹을 수 없는 시간이 돼서 심야시간 안주 중심의 배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시 배달 앱 자료도 보니까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30일을 포함한 지난 주말 동안 그 전 주 주말보다 한 33%나 배달이 늘었더라고요. 주문 증가세는 2.5단계 적용 기한인 9월 6일까지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외 신선 제품 같은 경우는 또 빨리 더 마감이 되고 있고요.
[앵커]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게 많지만 특히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퇴근길에 포장마차 소주 한잔하는 그 즐거움이 사라진 거 말이죠. 포장마차에 갈 수 없다 보니까 집안에 들이는 홈포차 이런 것도 생겼다면서요.
[답변]
원래 혼술부터 시작이 됐는데 이제 밤이 제법 선선해지고 포차 생각나시는 분들 계신 거 같아요. 그래서 포장마차도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보니까 집에서 마실 수 있도록 홈포차를 만들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그림을 준비해봤습니다.
[이국주]
오늘은 술 한잔할 겁니다.
[답변]
이 주황색 천막으로 덮여있는 거, 저기 어디일까요?
[앵커]
알전구도 보이고 비슷하게 다 꾸며놨네요. 메뉴 오뎅탕, 김치전, 오돌뼈.
[이국주]
혼자 술 한잔하려고 포장마차에 왔습니다. 포장마차인데 맨발로 포장마차. 사실 여기는요 저희 집입니다.
[답변]
집을 저렇게 포장마차로 만든 거예요. 술 마실 때 안주하고 술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앵커]
그거보다 먹는 게 중요하죠.
[답변]
그래서 이렇게 홈포차를 만든 거고요. 역시나 안주 같은 것들도 직접 만들거나 배달해서 포차처럼 해서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렇게 홀짝홀짝 술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술은 다 같이 모여서 마셔야 제맛이잖아요. 사실 모임 같은 건 생각을 할 수 없고 혼술을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게 없을까요?
[답변]
사실 혼자 술 먹으면 심심하잖아요. 술 한잔하면서 대화도 하고 싶고 그런 분들은 술과 안주 준비하고서 노트북을 켜면 됩니다. 함께 술 마시고 싶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랜선만 있으면 가능한 술자리가 있거든요.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저렇게 술자리를 갖는 겁니다. 책상 위에다 올려두고 손에 캔맥주를 모니터 가까이 대면서 친구들과 저렇게 축배를 나누기도 하고요. 못다 한 대화도 함께 나누는 거죠.
[앵커]
저렇게 줌 기술을 개발한 회사들 최근에 주가도 많이 올랐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이 시기 연관어 하면 사실 휴가 여행과 관련된 게 꼭 들어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관련된 연관어가 하나도 없어요.
[답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집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때 사람들을 분노케 하는 해시태그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어떤 건가요?
[답변]
보시면 #이시국에죄송합니다, #이시국에여행, #이시국에제주도, #이시국에도 이런 해시태그가 올라왔는데 이 시국에 집 안에 있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인증사진이나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었던 거예요. 주로 제주나 경기도 가평, 양평 이런 곳에 국내 여행 사진과 물놀이 사진, 비행기 탑승 인증사진 이런 것도 올리세요.
[앵커]
죄송하다면서 굳이 그런 글과 사진을 올리시는 건 왜 그럴까요?
[답변]
그러면서 그래도 휴가였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었다, 안전거리 유지했다, 마스크 착용했다, 그렇지만 여론은 좋지가 않은 상황이고요. 이런 글과 상반되게 여행 취소 인증 글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다들 손해를 감수하면서 원래 가려던 여행 취소했다 이런 분들도 있어서 본인만의 재미난 휴가를 위해서 사람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는 지금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워터파크 아닐까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여기 못 가서 어떻게 하죠?
[답변]
이런 아이들 마음 달래주기 위해서 부모님들이 또 머리를 쓰셨는데 집 안에다 워터파크를 만드는 거예요. 보시면 홈터파크, 집이랑 워터파크 합성어죠. 그다음에 옥터파크는 옥상에다 저렇게 수영장을 만들어놓은 거고요.
[앵커]
저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답변]
베터파크는 베란다에다. 보시면 집콕과 관련해서 함께 연관어로 뜨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내용 물놀이용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거죠. 카테고리 매출 분석해보니까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는 건 집에다 워터파크 만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 알 수가 있고요. 그다음 문화생활도 어떻게 보면 도저히 즐길 수 없는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됐잖아요. 잠시 멈춤의 시간 동안 무료한 일상 달래줄 인기 공연들이 랜선을 타고서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집이 공연장도 되고 커피숍도 돼야 되고 포차도 되려면 이것저것 갖춰야 할 게 많을 텐데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어때요?
[답변]
아무래도 마트에서 혼술족들을 위한 술과 안주 같은 것들이 판매가 되고 있고요. 영화관이 좋은 건 아주 큰 화면으로 보는 건데 그 장점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 큰 tv를 구매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올 2분기 보시면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헝 비중이 3.4%로 늘었다는 거죠. 이런 변화가 찾아오고 있네요.
[앵커]
벌써 9월이에요. 집콕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처음에 소소하게 시작한 취미가 특별한 일상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대표적인 게 반려 식물 홈가드닝이요?
[답변]
맞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까 무료하고 마음에 코로나블루처럼 우울감도 찾아와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보통 50~60대가 그동안은 이 시장을 이끌어왔었는데 최근에는 20~30대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가까이 두고 기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앵커]
팀장님도 하나 들여놓으시면 어떠세요?
[답변]
저는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스타일이어가지고 저는 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식물, 이 초록이 주는 안정감이 상당하다고 해요. 다시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답변]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2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즐기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이런 소소한 행복마저 힘들어진 요즘이죠. 마스크 구속이라도 벗어나려면 내 집, 내 방에 갇혀서 무료함을 달랠 수밖에 없는데요. 빅데이터 분석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새로운 집콕 풍경을 들여다볼까 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재택 중이시죠?
[답변]
네 재택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송 출연 외에는 거의 뭐 집에서 머물고 계시는.
[답변]
웬만하면 집에 있습니다.
[앵커]
강화된 거리 두기 때문에 기승전 집인 상황입니다.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보내나 남들은 뭐하면서 지내나 궁금해요. 빅데이터로 보면 나오지 않을까요?
[답변]
네, 2.5단계 관련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거든요. 보시면 다들 집에는 있어도 사실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배달이나 포장, 식당, 테이크아웃, 영업시간 이런 키워드들 보이고요. 그다음 감염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 연관어로도 가장 많이 뜨고 있는 마스크 역시나.
[앵커]
요즘 마스크 단속도 많이 하니까요.
[답변]
그렇죠. 많이 등장하고 있고요. 그 외에는 예배라든지 학원 이 정도 키워드가 보이거든요. 2.5단계 관련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여기서 눈에 띄는 게 커피하고 배달. 요즘 밥은 안 먹어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답변]
맞아요,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이나 배달로만 먹을 수 있다 보니까 배달 주문만 허용이 되죠. 그래서 배달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다라는 거예요.
[앵커]
커피도 배달해서 먹어요?
[답변]
그렇죠. 한 배달 앱 보니까 카페의 경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 시작이 30일이었는데 이때 주문 건수가 일주일 전 대비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같은 기간 음식점 야식 배달 주문도 11.2% 늘었습니다. 특히나 오후 9시 넘어서 음식점에서 먹을 수 없는 시간이 돼서 심야시간 안주 중심의 배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시 배달 앱 자료도 보니까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30일을 포함한 지난 주말 동안 그 전 주 주말보다 한 33%나 배달이 늘었더라고요. 주문 증가세는 2.5단계 적용 기한인 9월 6일까지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외 신선 제품 같은 경우는 또 빨리 더 마감이 되고 있고요.
[앵커]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게 많지만 특히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퇴근길에 포장마차 소주 한잔하는 그 즐거움이 사라진 거 말이죠. 포장마차에 갈 수 없다 보니까 집안에 들이는 홈포차 이런 것도 생겼다면서요.
[답변]
원래 혼술부터 시작이 됐는데 이제 밤이 제법 선선해지고 포차 생각나시는 분들 계신 거 같아요. 그래서 포장마차도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보니까 집에서 마실 수 있도록 홈포차를 만들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그림을 준비해봤습니다.
[이국주]
오늘은 술 한잔할 겁니다.
[답변]
이 주황색 천막으로 덮여있는 거, 저기 어디일까요?
[앵커]
알전구도 보이고 비슷하게 다 꾸며놨네요. 메뉴 오뎅탕, 김치전, 오돌뼈.
[이국주]
혼자 술 한잔하려고 포장마차에 왔습니다. 포장마차인데 맨발로 포장마차. 사실 여기는요 저희 집입니다.
[답변]
집을 저렇게 포장마차로 만든 거예요. 술 마실 때 안주하고 술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앵커]
그거보다 먹는 게 중요하죠.
[답변]
그래서 이렇게 홈포차를 만든 거고요. 역시나 안주 같은 것들도 직접 만들거나 배달해서 포차처럼 해서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렇게 홀짝홀짝 술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술은 다 같이 모여서 마셔야 제맛이잖아요. 사실 모임 같은 건 생각을 할 수 없고 혼술을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게 없을까요?
[답변]
사실 혼자 술 먹으면 심심하잖아요. 술 한잔하면서 대화도 하고 싶고 그런 분들은 술과 안주 준비하고서 노트북을 켜면 됩니다. 함께 술 마시고 싶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랜선만 있으면 가능한 술자리가 있거든요.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저렇게 술자리를 갖는 겁니다. 책상 위에다 올려두고 손에 캔맥주를 모니터 가까이 대면서 친구들과 저렇게 축배를 나누기도 하고요. 못다 한 대화도 함께 나누는 거죠.
[앵커]
저렇게 줌 기술을 개발한 회사들 최근에 주가도 많이 올랐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이 시기 연관어 하면 사실 휴가 여행과 관련된 게 꼭 들어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관련된 연관어가 하나도 없어요.
[답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집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때 사람들을 분노케 하는 해시태그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어떤 건가요?
[답변]
보시면 #이시국에죄송합니다, #이시국에여행, #이시국에제주도, #이시국에도 이런 해시태그가 올라왔는데 이 시국에 집 안에 있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인증사진이나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었던 거예요. 주로 제주나 경기도 가평, 양평 이런 곳에 국내 여행 사진과 물놀이 사진, 비행기 탑승 인증사진 이런 것도 올리세요.
[앵커]
죄송하다면서 굳이 그런 글과 사진을 올리시는 건 왜 그럴까요?
[답변]
그러면서 그래도 휴가였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었다, 안전거리 유지했다, 마스크 착용했다, 그렇지만 여론은 좋지가 않은 상황이고요. 이런 글과 상반되게 여행 취소 인증 글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다들 손해를 감수하면서 원래 가려던 여행 취소했다 이런 분들도 있어서 본인만의 재미난 휴가를 위해서 사람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는 지금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워터파크 아닐까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여기 못 가서 어떻게 하죠?
[답변]
이런 아이들 마음 달래주기 위해서 부모님들이 또 머리를 쓰셨는데 집 안에다 워터파크를 만드는 거예요. 보시면 홈터파크, 집이랑 워터파크 합성어죠. 그다음에 옥터파크는 옥상에다 저렇게 수영장을 만들어놓은 거고요.
[앵커]
저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답변]
베터파크는 베란다에다. 보시면 집콕과 관련해서 함께 연관어로 뜨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내용 물놀이용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거죠. 카테고리 매출 분석해보니까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는 건 집에다 워터파크 만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거 알 수가 있고요. 그다음 문화생활도 어떻게 보면 도저히 즐길 수 없는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됐잖아요. 잠시 멈춤의 시간 동안 무료한 일상 달래줄 인기 공연들이 랜선을 타고서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집이 공연장도 되고 커피숍도 돼야 되고 포차도 되려면 이것저것 갖춰야 할 게 많을 텐데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어때요?
[답변]
아무래도 마트에서 혼술족들을 위한 술과 안주 같은 것들이 판매가 되고 있고요. 영화관이 좋은 건 아주 큰 화면으로 보는 건데 그 장점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 큰 tv를 구매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올 2분기 보시면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헝 비중이 3.4%로 늘었다는 거죠. 이런 변화가 찾아오고 있네요.
[앵커]
벌써 9월이에요. 집콕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처음에 소소하게 시작한 취미가 특별한 일상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대표적인 게 반려 식물 홈가드닝이요?
[답변]
맞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까 무료하고 마음에 코로나블루처럼 우울감도 찾아와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보통 50~60대가 그동안은 이 시장을 이끌어왔었는데 최근에는 20~30대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가까이 두고 기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앵커]
팀장님도 하나 들여놓으시면 어떠세요?
[답변]
저는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스타일이어가지고 저는 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앵커]
식물, 이 초록이 주는 안정감이 상당하다고 해요. 다시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답변]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