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단일 합의안’ 도출…“정부·국회와 적극 대화 나설 것”

입력 2020.09.03 (19:23) 수정 2020.09.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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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방침에 반발해온 의료계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단일 합의안을 도출해 앞으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과 7일로 예정된 의협 3차 집단 휴진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교수와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등이 참여한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반 만에 단일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저희 범투위에서 받았고, 그 내용을 반영해서 의료계의 단일안을 도출했고요."]

단일안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의 대화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혀,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의미가 있는 대화였다고 상호 간에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공감대에서 출발한다면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집단 휴진은 철회하지 않을 것이고, 7일로 예정된 의협의 3차 집단 휴진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그 전까지 단일 합의안을 갖고 정부, 국회와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 여당과 의료계의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환자와 시민사회가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는 겁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막는다라는 명분으로 최소한의 의료 개혁 정책이 일방적으로 후퇴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과 함께 정부 여당에 항의의 뜻을 전달합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국회가 원점 재논의를 포함해 합의안을 내면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단일안을 전달받지 못했고 협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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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일 합의안’ 도출…“정부·국회와 적극 대화 나설 것”
    • 입력 2020-09-03 19:26:38
    • 수정2020-09-03 19:46:55
    뉴스 7
[앵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방침에 반발해온 의료계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단일 합의안을 도출해 앞으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과 7일로 예정된 의협 3차 집단 휴진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교수와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등이 참여한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반 만에 단일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저희 범투위에서 받았고, 그 내용을 반영해서 의료계의 단일안을 도출했고요."]

단일안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의 대화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혀,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의미가 있는 대화였다고 상호 간에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공감대에서 출발한다면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집단 휴진은 철회하지 않을 것이고, 7일로 예정된 의협의 3차 집단 휴진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그 전까지 단일 합의안을 갖고 정부, 국회와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 여당과 의료계의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환자와 시민사회가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는 겁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막는다라는 명분으로 최소한의 의료 개혁 정책이 일방적으로 후퇴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과 함께 정부 여당에 항의의 뜻을 전달합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국회가 원점 재논의를 포함해 합의안을 내면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단일안을 전달받지 못했고 협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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