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포스트 아베의 한일 관계

입력 2020.09.04 (07:43) 수정 2020.09.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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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정 객원 해설위원

지난달 28일 아베 수상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포스트 아베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격적인 사임입니다. 그 다음날 스가 관방장관이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스가 유력설이 정가에 퍼졌습니다. 킹메이커 니카이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스가 내각의 탄생은 거의 확실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벌써 아베 시대 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민주주의의 후퇴는 아베가 남긴 최대의 부정적 유산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 중 ‘관저관료’들의 등장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수상관저의 총리 측근들을 일컫는 말인데 공무원들이 이들의 안색을 살피면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갑니다. 그런데 이들이 아베의 몰락을 재촉한 장본인들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코로나 대응의 상징인 이른바 ‘아베노마스크’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베노믹스도 실패작임이 드러났고 헌법 개정도 못했습니다. 결국 아베는 업적 없는 최장수 정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장하게 됐습니다. 아베 정권 시기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는 내내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아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수출규제조치는 올해 열릴 도쿄 올림픽 특수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고 코로나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앞으로 스가 내각이 탄생한다면 킹메이커 니카이를 주목해야 합니다. 니카이는 한일관계에서 아베와 달리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지일파로 평가받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취임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따라서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은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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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포스트 아베의 한일 관계
    • 입력 2020-09-04 08:03:07
    • 수정2020-09-04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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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정 객원 해설위원

지난달 28일 아베 수상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포스트 아베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격적인 사임입니다. 그 다음날 스가 관방장관이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스가 유력설이 정가에 퍼졌습니다. 킹메이커 니카이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스가 내각의 탄생은 거의 확실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벌써 아베 시대 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민주주의의 후퇴는 아베가 남긴 최대의 부정적 유산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 중 ‘관저관료’들의 등장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수상관저의 총리 측근들을 일컫는 말인데 공무원들이 이들의 안색을 살피면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갑니다. 그런데 이들이 아베의 몰락을 재촉한 장본인들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코로나 대응의 상징인 이른바 ‘아베노마스크’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베노믹스도 실패작임이 드러났고 헌법 개정도 못했습니다. 결국 아베는 업적 없는 최장수 정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장하게 됐습니다. 아베 정권 시기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는 내내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아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수출규제조치는 올해 열릴 도쿄 올림픽 특수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고 코로나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앞으로 스가 내각이 탄생한다면 킹메이커 니카이를 주목해야 합니다. 니카이는 한일관계에서 아베와 달리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지일파로 평가받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취임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따라서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은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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