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협, 의료 정책 원점 재논의 합의…집단휴진 철회

입력 2020.09.05 (06:30) 수정 2020.09.0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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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간 이어졌던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철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샘 협상 끝에 정부는 의사들이 반발하는 공공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고, 의사협회는 진료 현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최종 합의문이 도출됐습니다.

먼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의료계와 정부 간 협의체를 구성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수가, 필수의료 육성과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주요 의료현안이 의정협의체의 의제 테이블에 올려집니다.

재협의 과정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단순히 갈등을 잠시 멈추는 것을 넘어 보건의료 체계의 근간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도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예고된 3차 의사 총파업을 접고 집단행동 멈추고 우리가 진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의사협회는 앞서 민주당과 이런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의료계가 반대해 온 공공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정부와 여당이 약속하고, 문서화한 것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 여당은 정책과 관련된 과제를 안게 되었고 의사협회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응답할 의무를 안게 됐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대한의사협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 거치고 이런 정책을 추진했더라면 이런 커다란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정부는 합의에 따라 의료계가 진료에 복귀하기로 한 만큼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 조치를 모두 취하하고,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의사협회를 신고한 것도 철회했습니다.

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내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최연송/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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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여당-의협, 의료 정책 원점 재논의 합의…집단휴진 철회
    • 입력 2020-09-05 06:31:19
    • 수정2020-09-05 0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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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간 이어졌던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철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샘 협상 끝에 정부는 의사들이 반발하는 공공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고, 의사협회는 진료 현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최종 합의문이 도출됐습니다.

먼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의료계와 정부 간 협의체를 구성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수가, 필수의료 육성과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주요 의료현안이 의정협의체의 의제 테이블에 올려집니다.

재협의 과정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단순히 갈등을 잠시 멈추는 것을 넘어 보건의료 체계의 근간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도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예고된 3차 의사 총파업을 접고 집단행동 멈추고 우리가 진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의사협회는 앞서 민주당과 이런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의료계가 반대해 온 공공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정부와 여당이 약속하고, 문서화한 것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 여당은 정책과 관련된 과제를 안게 되었고 의사협회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응답할 의무를 안게 됐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대한의사협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 거치고 이런 정책을 추진했더라면 이런 커다란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정부는 합의에 따라 의료계가 진료에 복귀하기로 한 만큼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 조치를 모두 취하하고,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의사협회를 신고한 것도 철회했습니다.

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내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최연송/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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