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도 막지 못한 홍콩 시위…12살 소녀 포함 289명 체포

입력 2020.09.07 (21:46) 수정 2020.09.07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 중인 가운데 어제 홍콩에서는 또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백 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먼저 시민들이 시위를 한 이유부터 알아보죠.

[기자]

당초 어제는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선거를 1년 연기했고, 민주 진영이 반발하면서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시위가 보안법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광복 홍콩, 시대 혁명"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런 구호 외치면, 이제 법 위반이 됩니다만 굽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2천 명이 동원돼 시위를 원천 봉쇄했고 시위대 289명을 체포했습니다.

대부분이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고요.

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소 한 명 이상이 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12살 소녀까지 체포돼서 논란이 크다고요?

[기자]

인터넷 상에 공유되는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두려운 듯 도망치는 소녀를 여러 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제지하는 모습인데, 이 소녀는 단지 문구류를 사러 시내에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녀가 수상한 행동을 보였고,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이 큽니다.

[앵커]

보안법의 서슬이 워낙 퍼래서 시위가 주춤하는가 했는데, 다시 살아나는 건가요?

[기자]

지난달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언론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아그네스 초우가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석방됐죠.

어제는 야당의 탐탁치 의원이 전격 체포되는 등 민주 진영을 향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안법 이후 홍콩에선 정당들이 해산했고 거리의 시위 포스터 등이 속속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를 통해 홍콩인들의 저항 의식이 남아있는 점이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정재숙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안법도 막지 못한 홍콩 시위…12살 소녀 포함 289명 체포
    • 입력 2020-09-07 21:46:56
    • 수정2020-09-07 22:13:53
    뉴스 9
[앵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 중인 가운데 어제 홍콩에서는 또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백 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먼저 시민들이 시위를 한 이유부터 알아보죠.

[기자]

당초 어제는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선거를 1년 연기했고, 민주 진영이 반발하면서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시위가 보안법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광복 홍콩, 시대 혁명"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런 구호 외치면, 이제 법 위반이 됩니다만 굽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2천 명이 동원돼 시위를 원천 봉쇄했고 시위대 289명을 체포했습니다.

대부분이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고요.

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소 한 명 이상이 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12살 소녀까지 체포돼서 논란이 크다고요?

[기자]

인터넷 상에 공유되는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두려운 듯 도망치는 소녀를 여러 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제지하는 모습인데, 이 소녀는 단지 문구류를 사러 시내에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녀가 수상한 행동을 보였고,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이 큽니다.

[앵커]

보안법의 서슬이 워낙 퍼래서 시위가 주춤하는가 했는데, 다시 살아나는 건가요?

[기자]

지난달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언론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아그네스 초우가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석방됐죠.

어제는 야당의 탐탁치 의원이 전격 체포되는 등 민주 진영을 향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안법 이후 홍콩에선 정당들이 해산했고 거리의 시위 포스터 등이 속속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를 통해 홍콩인들의 저항 의식이 남아있는 점이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정재숙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