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 위기에 곳곳 대피령…삼척서 1명 실종

입력 2020.09.07 (22:10) 수정 2020.09.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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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이처럼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강원 동해안 하천과 저수지 곳곳에서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고, 삼척에선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양 현북면의 한 하천입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 다리 상판까지 차올랐습니다. 

범람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은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전옥녀/양양군 현북면 : "거기도 물이 찼지요. 우리 집도 찼지. 며칠 그랬더니만 어제 군수가 다 왔다 갔다. 오늘도 그렇지 뭐. 오늘도 우리 집엔 물이 많아."]

이 같은 범람 위기는 강원 동해안의 소하천과 저수지에서 속출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지자체는 줄줄이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고성과 양양, 삼척 등지에서 442가구, 742명이 한때 마을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삼척의 한 석회석 채굴 공장에서 작업을 하다 철수하던 직원 44살 박모 씨가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공장 인근 도로가 폭우로 유실되면서, 서둘러 대피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입니다.

사고 발생 1시간 전쯤부터 시간당 45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이렇게 하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119 구조대 등이 구조에 나섰지만, 도로가 유실된 데다 하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명호/삼척소방서 현장지휘담당 : "지금 하천이 계속 물이 차 있는 상태인데, 조금 소강 상태로 되면은, 물이 금방 빠질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더 정밀 수색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연이은 태풍이 강원 영동지역을 강타하면서,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최진호·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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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람 위기에 곳곳 대피령…삼척서 1명 실종
    • 입력 2020-09-07 22:10:53
    • 수정2020-09-07 22:12:57
    뉴스9(춘천)
[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이처럼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강원 동해안 하천과 저수지 곳곳에서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고, 삼척에선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양 현북면의 한 하천입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 다리 상판까지 차올랐습니다.  범람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은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전옥녀/양양군 현북면 : "거기도 물이 찼지요. 우리 집도 찼지. 며칠 그랬더니만 어제 군수가 다 왔다 갔다. 오늘도 그렇지 뭐. 오늘도 우리 집엔 물이 많아."] 이 같은 범람 위기는 강원 동해안의 소하천과 저수지에서 속출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지자체는 줄줄이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고성과 양양, 삼척 등지에서 442가구, 742명이 한때 마을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삼척의 한 석회석 채굴 공장에서 작업을 하다 철수하던 직원 44살 박모 씨가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공장 인근 도로가 폭우로 유실되면서, 서둘러 대피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입니다. 사고 발생 1시간 전쯤부터 시간당 45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이렇게 하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119 구조대 등이 구조에 나섰지만, 도로가 유실된 데다 하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명호/삼척소방서 현장지휘담당 : "지금 하천이 계속 물이 차 있는 상태인데, 조금 소강 상태로 되면은, 물이 금방 빠질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더 정밀 수색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연이은 태풍이 강원 영동지역을 강타하면서,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최진호·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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