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의식 회복…독일 “천연가스관 사업 중단 배제 안해”

입력 2020.09.08 (06:20) 수정 2020.09.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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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를 압박하며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 중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사람 말에도 반응한다고 샤리테 병원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의식 회복은 지난달 20일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뒤 18일 만입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소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공격을 받았다는 분명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러시아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나발니에게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협력 의사가 보이지 않자 독일 정부는 경제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를 중단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에 대해 메르켈 총리도 사업 중단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제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독일 정부 대변인 : "협력 기구들과 함께 러시아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노르트 스트림2에는 약 13조 원이 투입돼 90% 정도 공사가 진행됐으며,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가동을 시작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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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발니 의식 회복…독일 “천연가스관 사업 중단 배제 안해”
    • 입력 2020-09-08 06:21:51
    • 수정2020-09-08 07: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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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를 압박하며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 중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사람 말에도 반응한다고 샤리테 병원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의식 회복은 지난달 20일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뒤 18일 만입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소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공격을 받았다는 분명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러시아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나발니에게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협력 의사가 보이지 않자 독일 정부는 경제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를 중단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에 대해 메르켈 총리도 사업 중단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제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독일 정부 대변인 : "협력 기구들과 함께 러시아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노르트 스트림2에는 약 13조 원이 투입돼 90% 정도 공사가 진행됐으며,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가동을 시작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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