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기후 위기 현실화 되나

입력 2020.09.08 (07:43) 수정 2020.09.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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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객원 해설위원

한반도 전역이 기상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를 겪으며 물 폭탄 세례를 받더니, 연이어 강력한 태풍이 세 차례나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태풍시즌인 10월 중순까지 앞으로 몇 차례나 더 태풍 피해를 입을지 걱정이 큽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역습’이 심각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한반도에서도 기후변화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공기 중의 수증기 함량도 증가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더 빈번해지고 강해질 전망입니다. 올 여름 속초의 일강수량은 214.6mm로 6월 강수량 기록을 67년 만에 경신했고, 1995년 이후로 서울과 인천의 집중호우 누적강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개수는 2010년 기준으로 그 이전 10년간 연평균 2.5개에서 그 이후 10년은 연평균 3.9개로 증가했으며, ‘초강력’ 태풍의 접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폭염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폭염 일수는 현재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크게 증가하며, 20년 뒤에는 지난 2018년의 기록적인 폭염이 여름 평균으로 일상화된다고 합니다.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기상재해만의 문제가 아니고, 글로벌 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전지구적인 현상이지만 그로 인한 재해는 지역적으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생태계, 농수산업, 보건, 환경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정부는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우리나라의 특성적인 변화를 총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미래발전의 원동력을 발굴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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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기후 위기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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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객원 해설위원 한반도 전역이 기상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를 겪으며 물 폭탄 세례를 받더니, 연이어 강력한 태풍이 세 차례나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태풍시즌인 10월 중순까지 앞으로 몇 차례나 더 태풍 피해를 입을지 걱정이 큽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역습’이 심각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한반도에서도 기후변화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공기 중의 수증기 함량도 증가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더 빈번해지고 강해질 전망입니다. 올 여름 속초의 일강수량은 214.6mm로 6월 강수량 기록을 67년 만에 경신했고, 1995년 이후로 서울과 인천의 집중호우 누적강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개수는 2010년 기준으로 그 이전 10년간 연평균 2.5개에서 그 이후 10년은 연평균 3.9개로 증가했으며, ‘초강력’ 태풍의 접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폭염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폭염 일수는 현재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크게 증가하며, 20년 뒤에는 지난 2018년의 기록적인 폭염이 여름 평균으로 일상화된다고 합니다.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기상재해만의 문제가 아니고, 글로벌 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전지구적인 현상이지만 그로 인한 재해는 지역적으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생태계, 농수산업, 보건, 환경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정부는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우리나라의 특성적인 변화를 총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미래발전의 원동력을 발굴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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