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정선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선 지 3년째입니다.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허황된 대박의 꿈을 좇다가 폐가망신하는 도박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야경을 뽐내며 폐광촌에 우뚝 서있는 강원랜드 카지노.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3000여 명의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베팅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밤새 한숨과 탄성이 교차합니다.
43살의 김 모 씨는 카지노 개장 직후 처음 발을 디뎠다가 2년째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카지노 도박 중독자): 빚 끌어다 쓰다 보니 약 6억 원 날렸어요. 이혼했어요. 돈 날리고 나니까 오갈 데도 없습니다.
⊙기자: 김 씨와 같은 도박중독자 상당수는 카지노와 주변 시설을 떠돌며 앵벌이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박 모씨( 카지노 도박 중독자):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태줘서(생활합니다.)
⊙기자: 셔틀버스로 연결되는 인근 마을에도 도박중독자들이 넘쳐납니다.
이곳은 카지노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정선군 고안읍입니다.
개천 옆으로 늘어서 있는 이런 쪽방들이 바로 대박의 꿈을 쫓다 전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이 흘러드는 곳입니다.
한때 사업가로 재산을 꽤 모았던 이 모 씨는 지금 한 평남짓한 쪽방에 사는 신세입니다.
⊙이 모씨( 카지노 도박 중독자): 우리 희망은 어떻게 해서라도 잃은 돈 찾는 겁니다.
이 세계 빠져드는 사람 생리죠.
⊙기자: 카지노 주변에는 사채업자 이른바 꽁지가 도박중독자들을 노립니다.
⊙사채업자: (이자는) 10%인데 1주일 지나면 또 10% 붙습니다.
⊙기자: 하지만 한 번 빌려쓴 급전은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입니다.
⊙카지노 커피숍 직원: 사채업자 두 명이 여자 한 명과 함께 신체 포기 각서 쓰는 것을 봤어요.
⊙기자: 밤을 지난 카지노에는 찬란한 아침햇살이 비치지만 노숙자로 전락한 도박중독자들은 끝없는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허황된 대박의 꿈을 좇다가 폐가망신하는 도박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야경을 뽐내며 폐광촌에 우뚝 서있는 강원랜드 카지노.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3000여 명의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베팅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밤새 한숨과 탄성이 교차합니다.
43살의 김 모 씨는 카지노 개장 직후 처음 발을 디뎠다가 2년째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카지노 도박 중독자): 빚 끌어다 쓰다 보니 약 6억 원 날렸어요. 이혼했어요. 돈 날리고 나니까 오갈 데도 없습니다.
⊙기자: 김 씨와 같은 도박중독자 상당수는 카지노와 주변 시설을 떠돌며 앵벌이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박 모씨( 카지노 도박 중독자):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태줘서(생활합니다.)
⊙기자: 셔틀버스로 연결되는 인근 마을에도 도박중독자들이 넘쳐납니다.
이곳은 카지노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정선군 고안읍입니다.
개천 옆으로 늘어서 있는 이런 쪽방들이 바로 대박의 꿈을 쫓다 전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이 흘러드는 곳입니다.
한때 사업가로 재산을 꽤 모았던 이 모 씨는 지금 한 평남짓한 쪽방에 사는 신세입니다.
⊙이 모씨( 카지노 도박 중독자): 우리 희망은 어떻게 해서라도 잃은 돈 찾는 겁니다.
이 세계 빠져드는 사람 생리죠.
⊙기자: 카지노 주변에는 사채업자 이른바 꽁지가 도박중독자들을 노립니다.
⊙사채업자: (이자는) 10%인데 1주일 지나면 또 10% 붙습니다.
⊙기자: 하지만 한 번 빌려쓴 급전은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입니다.
⊙카지노 커피숍 직원: 사채업자 두 명이 여자 한 명과 함께 신체 포기 각서 쓰는 것을 봤어요.
⊙기자: 밤을 지난 카지노에는 찬란한 아침햇살이 비치지만 노숙자로 전락한 도박중독자들은 끝없는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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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탕에 목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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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강원도 정선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선 지 3년째입니다.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허황된 대박의 꿈을 좇다가 폐가망신하는 도박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야경을 뽐내며 폐광촌에 우뚝 서있는 강원랜드 카지노.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3000여 명의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베팅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밤새 한숨과 탄성이 교차합니다.
43살의 김 모 씨는 카지노 개장 직후 처음 발을 디뎠다가 2년째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카지노 도박 중독자): 빚 끌어다 쓰다 보니 약 6억 원 날렸어요. 이혼했어요. 돈 날리고 나니까 오갈 데도 없습니다.
⊙기자: 김 씨와 같은 도박중독자 상당수는 카지노와 주변 시설을 떠돌며 앵벌이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박 모씨( 카지노 도박 중독자):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태줘서(생활합니다.)
⊙기자: 셔틀버스로 연결되는 인근 마을에도 도박중독자들이 넘쳐납니다.
이곳은 카지노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정선군 고안읍입니다.
개천 옆으로 늘어서 있는 이런 쪽방들이 바로 대박의 꿈을 쫓다 전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이 흘러드는 곳입니다.
한때 사업가로 재산을 꽤 모았던 이 모 씨는 지금 한 평남짓한 쪽방에 사는 신세입니다.
⊙이 모씨( 카지노 도박 중독자): 우리 희망은 어떻게 해서라도 잃은 돈 찾는 겁니다.
이 세계 빠져드는 사람 생리죠.
⊙기자: 카지노 주변에는 사채업자 이른바 꽁지가 도박중독자들을 노립니다.
⊙사채업자: (이자는) 10%인데 1주일 지나면 또 10% 붙습니다.
⊙기자: 하지만 한 번 빌려쓴 급전은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입니다.
⊙카지노 커피숍 직원: 사채업자 두 명이 여자 한 명과 함께 신체 포기 각서 쓰는 것을 봤어요.
⊙기자: 밤을 지난 카지노에는 찬란한 아침햇살이 비치지만 노숙자로 전락한 도박중독자들은 끝없는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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