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농가 피해 급증

입력 2003.07.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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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제주입니다.
까치가 살지 않아 15년 전쯤 까치를 들여온 제주지역에 지금은 까치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제는 까치잡이 도구까지 만들어 포획에 나섰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9년 민항기 제주취항을 기념해 제주에 까치가 방사된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 까치들이 맛좋은 상품용 과일만 골라 쪼아먹는 탓에 농가마다 한 해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전경남(감 재배농가/제주시 오라동): 감, 배, 요즘에는 감귤까지도 쪼아먹고 밭작물은 콩 같은 거는 씨앗을 뿌려놓으면 그것까지 다 파먹습니다.
⊙기자: 이런 까치들을 잡기 위해 까치잡이 기구까지 개발됐습니다.
이 까치잡이틀은 가로, 세로 3m에 높이 2m의 쇠그물망 구조입니다.
이 까치잡이틀은 많이 다니거나 서식하는 곳에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일단 까치가 안에 들어가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감 재배농가에 이 까치잡이틀을 설치한 결과 불과 열흘 만에 10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양영문(제주시 농업기술센터 원예담당): 새의 특성상 영토방어 목적으로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한 마리가 들어오면 다량의 까치가 들어와서 포획 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기자: 까치잡이틀 설치를 희망하는 농가에는 설계도를 무료로 공급해 주고 있어서 까치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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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치 농가 피해 급증
    • 입력 2003-07-04 19:00:00
    뉴스 7
⊙앵커: 이어서 제주입니다. 까치가 살지 않아 15년 전쯤 까치를 들여온 제주지역에 지금은 까치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제는 까치잡이 도구까지 만들어 포획에 나섰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9년 민항기 제주취항을 기념해 제주에 까치가 방사된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 까치들이 맛좋은 상품용 과일만 골라 쪼아먹는 탓에 농가마다 한 해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전경남(감 재배농가/제주시 오라동): 감, 배, 요즘에는 감귤까지도 쪼아먹고 밭작물은 콩 같은 거는 씨앗을 뿌려놓으면 그것까지 다 파먹습니다. ⊙기자: 이런 까치들을 잡기 위해 까치잡이 기구까지 개발됐습니다. 이 까치잡이틀은 가로, 세로 3m에 높이 2m의 쇠그물망 구조입니다. 이 까치잡이틀은 많이 다니거나 서식하는 곳에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일단 까치가 안에 들어가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감 재배농가에 이 까치잡이틀을 설치한 결과 불과 열흘 만에 10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양영문(제주시 농업기술센터 원예담당): 새의 특성상 영토방어 목적으로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한 마리가 들어오면 다량의 까치가 들어와서 포획 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기자: 까치잡이틀 설치를 희망하는 농가에는 설계도를 무료로 공급해 주고 있어서 까치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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