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발급 별따기

⊙앵커: 미국 비자 발급받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다음 달부터는 반드시 인터뷰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사관 앞에 사람들이 줄을 잇고 서 있습니다.
유학이나 관광 등으로 미국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방학을 앞둔 데다가 다음 달부터 비자발급 때 인터뷰를 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미리 비자를 받으려는 신청자들까지 늘었습니다.
⊙윤선희(미국 유학 준비생): 되도록이면 7월달에 빨리 하자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막상 예약했을 때는 지금 자리가 없으니까 마음이 급한 것 같아요.
⊙기자: 이 때문에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미국비자 발급 신청 건수는 2000건, 평소보다 4배나 많습니다.
⊙전형석(비자 발급 대행사 직원): 대기하는 시간이 2시간 정도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발급비율도 예전보다 좀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게다가 비자발급 절차도 훨씬 까다로워져 비자발급에 4개월 이상 걸릴 정도입니다.
⊙이현정(미국 유학 준비생): 서류를 준비해서 오면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캔슬을 시켜요, 그래 가지고 저도 지금 재발급 받는데 오늘이 3번째 오는 거거든요.
⊙기자: 미국 비자발급이 어려워지자 아예 미국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병철(유학 연수 전문회사 부장): 영어권 국가 캐나다라든가 호주, 영국쪽으로 연수를 방향을 돌리는 학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는 다음 달부터 미 대사관측의 인터뷰 의무 방침이 확정 시행될 경우 미국 비자발급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