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볼프강 라이프 전시회 열려

입력 2003.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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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미술계에서 쌀과 꽃가루, 밀랍 등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독일의 대표적 미술가 볼프강 라이프의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 개인전을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볼프강 라이프는 지난 77년 꽃가루작업을 통해 생성과 성장, 순환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상징화해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생명과 자연을 의미하는 꽃가루는 과학이나 서구적 세계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작은 우주입니다.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밀랍의 제단은 현세와 내세를 연결하는 통합적인 공간입니다.
흰 대리석 위에 우유를 부어 돌의 차가움과 우유의 따뜻함이라는 대립적 가치를 공존시켰고 중세 기독교의 유골함 형상에 생명의 상징인 쌀을 넣어 죽음과 삶의 영역을 결합시킨 것도 동양적 사유를 드러냅니다.
볼프랑 라이프는 이처럼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와 초월적 세계를 동양적 자연관으로 통찰해 온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볼프강 라이프(독일 작가): 예술은 육체적,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깨닫게 하는 무엇입니다.
⊙기자: 의사였던 볼프랑 라이프가 예술가가 된 것은 서구 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근동과 인도, 중국 등을 돌며 인류의 정신적 뿌리를 경험해 왔기 때문입니다.
⊙강승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근대화의 이래 일해 왔던 동양의 가치들, 동양의 정신, 이를 테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가치들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 개인전은 깊은 사유의 자세로 삶과 예술을 일치시켜 가는 예술가의 여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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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볼프강 라이프 전시회 열려
    • 입력 2003-07-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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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미술계에서 쌀과 꽃가루, 밀랍 등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독일의 대표적 미술가 볼프강 라이프의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 개인전을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볼프강 라이프는 지난 77년 꽃가루작업을 통해 생성과 성장, 순환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상징화해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생명과 자연을 의미하는 꽃가루는 과학이나 서구적 세계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작은 우주입니다.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밀랍의 제단은 현세와 내세를 연결하는 통합적인 공간입니다. 흰 대리석 위에 우유를 부어 돌의 차가움과 우유의 따뜻함이라는 대립적 가치를 공존시켰고 중세 기독교의 유골함 형상에 생명의 상징인 쌀을 넣어 죽음과 삶의 영역을 결합시킨 것도 동양적 사유를 드러냅니다. 볼프랑 라이프는 이처럼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와 초월적 세계를 동양적 자연관으로 통찰해 온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볼프강 라이프(독일 작가): 예술은 육체적,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깨닫게 하는 무엇입니다. ⊙기자: 의사였던 볼프랑 라이프가 예술가가 된 것은 서구 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근동과 인도, 중국 등을 돌며 인류의 정신적 뿌리를 경험해 왔기 때문입니다. ⊙강승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근대화의 이래 일해 왔던 동양의 가치들, 동양의 정신, 이를 테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가치들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 개인전은 깊은 사유의 자세로 삶과 예술을 일치시켜 가는 예술가의 여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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