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채용 비리 백태

입력 2003.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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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교수 채용을 둘러싼 소문들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부당하게 교수를 채용한 대학 관계자 100명을 징계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1년 대만 사범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동애 씨는 5년 동안 20여 대학에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동애(문학 박사/전 시간 강사): 이미 들어서 교수가 된 사람들 마음에 드는 분으로 내정이 돼요. 그래서 서류를 내봐야 사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기자: 공허하게만 들렸던 이런 주장들은 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10개 국립대학 교수 채용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결과 법을 어기거나 부당한 사례가 40건이나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수법으로는 지원자의 선배나 논문지도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배정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가장 많았고 기업체 보고서 등 연구실적물로 인정될 수 없는 논문에 만점을 주거나 한 가지 논문을 이중으로 인정해 최고 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부당하게 임용된 2명에 대해 처음으로 임용을 취소하고 대학관계자 100명을 징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이종서(교육인적자원부 감사관): 아직도 교수임용이 폐쇄적인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교육부에서 교수채용 과정만을 특정해서 감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사립대까지 감사를 확대해서 교수 채용의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의지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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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교수 채용 비리 백태
    • 입력 2003-07-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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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교수 채용을 둘러싼 소문들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부당하게 교수를 채용한 대학 관계자 100명을 징계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1년 대만 사범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동애 씨는 5년 동안 20여 대학에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동애(문학 박사/전 시간 강사): 이미 들어서 교수가 된 사람들 마음에 드는 분으로 내정이 돼요. 그래서 서류를 내봐야 사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기자: 공허하게만 들렸던 이런 주장들은 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10개 국립대학 교수 채용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결과 법을 어기거나 부당한 사례가 40건이나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수법으로는 지원자의 선배나 논문지도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배정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가장 많았고 기업체 보고서 등 연구실적물로 인정될 수 없는 논문에 만점을 주거나 한 가지 논문을 이중으로 인정해 최고 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부당하게 임용된 2명에 대해 처음으로 임용을 취소하고 대학관계자 100명을 징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이종서(교육인적자원부 감사관): 아직도 교수임용이 폐쇄적인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교육부에서 교수채용 과정만을 특정해서 감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사립대까지 감사를 확대해서 교수 채용의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의지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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