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 제의 신중 대응

입력 2003.08.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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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납치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 일부를 일본에 돌려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 일본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가족 일부를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의사는 일본의 비정부기구 NGO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북한에 지원물자를 보내온 레인보우브릿지라는 NGO의 사무국장은 지난달 28일 평양시내 호텔에서 하스히케 가오루 부부의 자녀들을 면회하고 편지와 사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비정부기구를 개입시켜서 북한과 접촉하지는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총리관저에서 열린 납치문제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이미 귀국한 납치 피해자 가족의 귀국만이 아니라 요코다 메구미 씨 등 사망했다고 알려진 피랍자의 안부확인 등 납치문제가 전면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여당 내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이 되는 9월을 앞두고 북한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불신 때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다국간 협의를 앞두고 납치문제 교섭만을 서두를 경우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포위망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감정을 생각한다면 북한의 제의를 거부할 수만은 없어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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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북 제의 신중 대응
    • 입력 2003-08-0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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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납치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 일부를 일본에 돌려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 일본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가족 일부를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의사는 일본의 비정부기구 NGO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북한에 지원물자를 보내온 레인보우브릿지라는 NGO의 사무국장은 지난달 28일 평양시내 호텔에서 하스히케 가오루 부부의 자녀들을 면회하고 편지와 사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비정부기구를 개입시켜서 북한과 접촉하지는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총리관저에서 열린 납치문제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이미 귀국한 납치 피해자 가족의 귀국만이 아니라 요코다 메구미 씨 등 사망했다고 알려진 피랍자의 안부확인 등 납치문제가 전면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여당 내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이 되는 9월을 앞두고 북한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불신 때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다국간 협의를 앞두고 납치문제 교섭만을 서두를 경우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포위망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감정을 생각한다면 북한의 제의를 거부할 수만은 없어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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