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바캉스 실종

입력 2003.08.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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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밖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는 휴가철이면 현지인들은 떠나고 관광객들만 북적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휴가만큼은 꼭 챙기는 파리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한상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캉스가 한창인 요즘 파리시는 오늘도 밀려드는 출근길 차량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상상도 못할 극심한 교통체증입니다.
그만큼 많은 파리지엥들이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반증입니다.
점심시간 도심 레스토랑도 올해는 파리 샐러리맨들의 차지입니다.
⊙띠에리 리클레르(파리 직장인): 몇 년째 월급도 안 오르고 올해는 보너스도 없어서 바캉스는 꿈도 못 꾸고 있어요.
⊙기자: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에서 이번 여름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이 49%에 이른 만큼 2명 중에 1명은 이번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다 잇단 지방축제의 취소, 산불 등 기상재해로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파리시는 시청 앞 광장에 비치발리볼, 세느강변에 깜짝 해변 탈바꿈 등 도심 속 이색 피서 아이디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파리장들에게 도시가 텅 빈다는 바캉스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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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바캉스 실종
    • 입력 2003-08-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나라 밖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는 휴가철이면 현지인들은 떠나고 관광객들만 북적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휴가만큼은 꼭 챙기는 파리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한상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캉스가 한창인 요즘 파리시는 오늘도 밀려드는 출근길 차량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상상도 못할 극심한 교통체증입니다. 그만큼 많은 파리지엥들이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반증입니다. 점심시간 도심 레스토랑도 올해는 파리 샐러리맨들의 차지입니다. ⊙띠에리 리클레르(파리 직장인): 몇 년째 월급도 안 오르고 올해는 보너스도 없어서 바캉스는 꿈도 못 꾸고 있어요. ⊙기자: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에서 이번 여름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이 49%에 이른 만큼 2명 중에 1명은 이번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다 잇단 지방축제의 취소, 산불 등 기상재해로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파리시는 시청 앞 광장에 비치발리볼, 세느강변에 깜짝 해변 탈바꿈 등 도심 속 이색 피서 아이디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파리장들에게 도시가 텅 빈다는 바캉스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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