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민주당과 거리 두기

입력 2003.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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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비자금 파문으로 정치권이 어수선해진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유난히 당정 분리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기회에 민주당과 거리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대외홍보관과의 간담회에서 여당인 민주당을 정책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부로서는 현재 그 어느 당과도 정책을 가지고 정치적 타협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책과 관계없이 정서적으로 움직이는 표의 기반 위에 각기 정치적 대립들이 기반에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쪽과도 정책을 가지고 정치적인 타협을 해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또 자신은 지금 당 총재도 아니고 당공천권도 없으며 사회봉도 없다면서 당 지도체제와의 거리도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무회의에서도 당정 분리를 역설했습니다.
당정관계나 정치적 상황이 달라진 만큼 법안통과 등을 위해 장관들이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 각종 법안과 안건들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당당하면서도 유연한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기자: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의 당정분리 발언을 새로운 리더십과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맞물리면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과 당정 분리 이상의 거리두기를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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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민주당과 거리 두기
    • 입력 2003-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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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비자금 파문으로 정치권이 어수선해진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유난히 당정 분리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기회에 민주당과 거리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대외홍보관과의 간담회에서 여당인 민주당을 정책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부로서는 현재 그 어느 당과도 정책을 가지고 정치적 타협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책과 관계없이 정서적으로 움직이는 표의 기반 위에 각기 정치적 대립들이 기반에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쪽과도 정책을 가지고 정치적인 타협을 해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또 자신은 지금 당 총재도 아니고 당공천권도 없으며 사회봉도 없다면서 당 지도체제와의 거리도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무회의에서도 당정 분리를 역설했습니다. 당정관계나 정치적 상황이 달라진 만큼 법안통과 등을 위해 장관들이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 각종 법안과 안건들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당당하면서도 유연한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기자: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의 당정분리 발언을 새로운 리더십과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맞물리면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과 당정 분리 이상의 거리두기를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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