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신 해소와 맛 해결이 관건

입력 2003.09.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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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한 냄새나 또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지만 그러나 수돗물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권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의 안전성을 과시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페트병 수돗물입니다.
이 물을 시민들에게 권해 봤습니다.
⊙조옥실(주부): 시원하고 약간 단맛이 나는 것 같아요.
⊙기자: 이거 수돗물이거든요.
⊙조옥실(주부): 그래요?
그런데 전혀 수돗물 같지 않은데요.
⊙윤영성(회사원): 맛이 깨끗하고요, 수돗물 냄새가 없네요.
⊙기자: 모르고 마신 수돗물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좋습니다.
맛 없는 물, 그냥 먹기에는 왠지 불안한 물이었던 것은 다분히 선입견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불신을 없애기 위해 매달 51개 항목에 이르는 수질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돗물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정수장마다 활성탄을 투입해 흙 등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등 물맛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래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염소냄새입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염소함량이 훨씬 높지만 시민의 33%가 수돗물을 그냥 마실 정도로 염소냄새에 관대합니다.
⊙홍성호(숭실대 환경화공학과 교수): 대량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경우에는 염소냄새가 있어야만 생물학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염소냄새가 나지 않는 물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막연한 불신을 줄이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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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불신 해소와 맛 해결이 관건
    • 입력 2003-09-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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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한 냄새나 또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지만 그러나 수돗물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권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의 안전성을 과시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페트병 수돗물입니다. 이 물을 시민들에게 권해 봤습니다. ⊙조옥실(주부): 시원하고 약간 단맛이 나는 것 같아요. ⊙기자: 이거 수돗물이거든요. ⊙조옥실(주부): 그래요? 그런데 전혀 수돗물 같지 않은데요. ⊙윤영성(회사원): 맛이 깨끗하고요, 수돗물 냄새가 없네요. ⊙기자: 모르고 마신 수돗물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좋습니다. 맛 없는 물, 그냥 먹기에는 왠지 불안한 물이었던 것은 다분히 선입견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불신을 없애기 위해 매달 51개 항목에 이르는 수질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돗물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정수장마다 활성탄을 투입해 흙 등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 등 물맛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래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염소냄새입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염소함량이 훨씬 높지만 시민의 33%가 수돗물을 그냥 마실 정도로 염소냄새에 관대합니다. ⊙홍성호(숭실대 환경화공학과 교수): 대량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경우에는 염소냄새가 있어야만 생물학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염소냄새가 나지 않는 물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막연한 불신을 줄이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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