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 주민들 또 다시 공포

⊙앵커: 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한 복구가 아직 진행중인 강원도 영동지방 주민들은 또다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강릉으로 가봅니다.
정윤섭 기자!
⊙기자: 정윤섭입니다.
⊙앵커: 빗줄기가 굵어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경보가 내려진 이곳 강원도 영동지역에도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지역에 따라 10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지난해 태풍 루사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모두들 다가오는 태풍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던 수해복구공사는 완전히 중단되었고 일부 공사장에서는 미처 옮기지 못한 자재 등이 물에 쓸려가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태풍의 위력을 실감했던 주민들은 지난해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듯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박양봉(강릉시 경포동): 그 전에도 루사 때문에 굉장히 타격을 많이 입고 있는데 태풍이 온다니까 우리 주민들로서는 정말로 걱정이 많습니다.
⊙기자: 또 세찬 파도에 백사장이 패여나가 집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는 마을은 군부대가 투입돼 긴급보수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 재해대책본부는 오늘 밤을 최대 고비로 보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남대천 둔치에서 KBS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