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태풍 초속 30m 강타

⊙앵커: 지금까지 태풍의 오른쪽 지역 상황을 살펴봤습니다마는 이번에는 반대쪽 여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윤주성 기자!
⊙기자: 여수입니다.
⊙앵커: 그곳도 강풍이 아주 대단하다고요?
⊙기자: 태풍 매미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여수 등 전남 남해안도 최악의 재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전신주가 파손돼 정전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수 거문도와 남면 돌산 등 3만 50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등과 교통신호등마저 꺼져버려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어제부터 곳에 따라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만조가 가까워져 여수 수정동 등 저지대와 서교동 등은 물바다가 돼버렸습니다.
또 KT 여수지사가 물에 잠기면서 구여수권 지역의 상당부분 전화가 불통되는 사태마저 빚어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만조가 되는 오늘 밤 10시쯤에는 침수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먼바다에서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가두리양식장이 통째로 떠내려갔다는 신고마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태풍 매미의 위력 앞에 남해안 곳곳에서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에서 KBS뉴스 윤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