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해안가, 집중적 침수피해

⊙앵커: 영남 해안도시의 경우 태풍 매미의 상륙시간이 만조와 겹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보도에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를 전후해 만조시간에 맞춰 밀려든 해일로 마산시내 해안가 저지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바닷물이 거세게 밀어닥치면서 이처럼 집채 만한 목재들이 맞은편 건물들을 덮쳤습니다.
해안가 횟집 밀집 지역도 집중적인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형 건물 51채의 지하층이 모두 물에 잠기고 수백가구의 단독주택이 방안까지 물이 들어차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수백대도 완전히 수장됐습니다.
⊙문영수(아파트 주민): 5분 사이에 물이 전체 저기 하수구 있죠, 저 배수구에서 넘쳐들어와서 전체 물이 다 찼습니다.
⊙기자: 백화점 매장에 진열됐던 상품들도 물에 잠겨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김찬기(백화점 관리차장): 건물을 기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계시설 부분이 지금 침수됐기 때문에 복구가 안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홍수경보가 내려진 부산지역에서는 부산시 강서구 일대 농경지 240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경남 함안군에서는 둑이 붕괴돼 낙동강물이 유입돼 농경지 150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서 대구시 달성군 현풍천이 넘쳐 현풍읍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영남지역에서 170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