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목 관리 책임 공방

입력 2003.09.1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산에서는 이번 태풍 참사의 큰 원인으로 지목된 수입 원목 관리에 책임을 둘러싸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일로 지하 3개층이 침수되면서 이 건물 안에서 8명이 숨졌습니다.
건물 주인은 지하 주차장 입구에 물막이용 차단벽을 급히 설치했지만 마산항에 쌓아둔 원목들이 밀려와 차단벽을 허물어 뜨리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승훈(건물주인): 원목이 떠내려오면서 바리케이트를 때려버렸어요.
한쪽 바리케이드가 무너지면서 물이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기자: 이 건물 지하층에는 아직도 500여 기의 원목이 가득차 있습니다.
부두에 있던 원목 가운데 6000톤 가량이 이번 태풍으로 유실됐고 이 가운데 1000톤 가량이 마산시내에 흩어졌습니다.
사망자 유족들과 부근 상인들은 부두 야적장의 원목을 묶어두지 않는 등 관리부실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다며 관련 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원목 야적장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마산해양수산청과 임대해 영업하고 있는 3개 하역업체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호진(마산 해양수산청장): 전체 총관리는 (해양수산청에서) 하고 있고, 전용 허가를 받은 하역업체가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최나도(원목 수입업체 부장): 일단 화물관리비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는 측에서 당연히 관리를 할 책임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경찰은 원목이 마산 해안지역 인명과 재산피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입 원목 관리 책임 공방
    • 입력 2003-09-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마산에서는 이번 태풍 참사의 큰 원인으로 지목된 수입 원목 관리에 책임을 둘러싸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일로 지하 3개층이 침수되면서 이 건물 안에서 8명이 숨졌습니다. 건물 주인은 지하 주차장 입구에 물막이용 차단벽을 급히 설치했지만 마산항에 쌓아둔 원목들이 밀려와 차단벽을 허물어 뜨리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승훈(건물주인): 원목이 떠내려오면서 바리케이트를 때려버렸어요. 한쪽 바리케이드가 무너지면서 물이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기자: 이 건물 지하층에는 아직도 500여 기의 원목이 가득차 있습니다. 부두에 있던 원목 가운데 6000톤 가량이 이번 태풍으로 유실됐고 이 가운데 1000톤 가량이 마산시내에 흩어졌습니다. 사망자 유족들과 부근 상인들은 부두 야적장의 원목을 묶어두지 않는 등 관리부실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다며 관련 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원목 야적장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마산해양수산청과 임대해 영업하고 있는 3개 하역업체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호진(마산 해양수산청장): 전체 총관리는 (해양수산청에서) 하고 있고, 전용 허가를 받은 하역업체가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최나도(원목 수입업체 부장): 일단 화물관리비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는 측에서 당연히 관리를 할 책임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경찰은 원목이 마산 해안지역 인명과 재산피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