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해지역, 복구작업 차질

⊙앵커: 강원도 수해지역에도 오늘 많은 비가 내려서 복구작업에 큰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해마을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집니다.
수재민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나이섭(정선군 정선읍): 갑자기 또 (비가) 오니 뭐라고 말할 수 없이 답답하죠.
⊙기자: 침수된 농경지에 아예 손을 쓰지 못합니다.
태풍 매미 때 해를 입은 농경지입니다.
쓰러진 벼를 세우기도 전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제는 수확을 포기해야 될 처지입니다.
가까스로 복구된 하천제방은 불어난 하천물에 또 무너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시도로 공사도 중단됐습니다.
중장비는 장대비 속에 서 있습니다.
강원도 산간마을 7곳은 여전히 고립상태입니다.
한시가 급한 영동선 철로 복구도 더 늦어지게 됐습니다.
⊙윤인호(공사현장 소장): 비를 맞고 작업을 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거의 공정을 맞추기 힘이 들죠.
⊙기자: 오늘 밤 사이 강원도 지역에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비피해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