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넘쳐도 소비.투자 `꽁꽁`

입력 2003.09.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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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것이 관건입니다마는 소비자들은 빚 때문에, 기업들은 불안감 때문에 돈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할인점에서 옷을 무게로 달아 파는 할인행사를 열었습니다.
세일을 해도 옷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재고비용이라도 아끼겠다는 업체들의 고육책입니다.
⊙박화순(서울시 가양동): IMF보다 더 힘들고 돈 쓰기가 더 겁나고...
⊙기자: 실제로 소비는 지난 2분기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2000년 이후 빚으로 소비를 늘린 근시안적 경기부양책의 결과 가계부채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내수침체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투자 대신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도 가계도 돈을 쓰려하지 않으면서 단기 부동자금만 갈수록 늘어나는 자금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수시로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부동산 투자자문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준석(신한은행 부동산 재테크팀장): 워낙 저금리시대다 보니까 부동산을 빼고 금융자금만 가지고는 고객의 종합자산 관리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생산쪽으로 돈이 흐르지 못해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거품 때문에 정부의 정책수단은 제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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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넘쳐도 소비.투자 `꽁꽁`
    • 입력 2003-09-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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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대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것이 관건입니다마는 소비자들은 빚 때문에, 기업들은 불안감 때문에 돈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할인점에서 옷을 무게로 달아 파는 할인행사를 열었습니다. 세일을 해도 옷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재고비용이라도 아끼겠다는 업체들의 고육책입니다. ⊙박화순(서울시 가양동): IMF보다 더 힘들고 돈 쓰기가 더 겁나고... ⊙기자: 실제로 소비는 지난 2분기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2000년 이후 빚으로 소비를 늘린 근시안적 경기부양책의 결과 가계부채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내수침체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투자 대신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도 가계도 돈을 쓰려하지 않으면서 단기 부동자금만 갈수록 늘어나는 자금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수시로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부동산 투자자문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준석(신한은행 부동산 재테크팀장): 워낙 저금리시대다 보니까 부동산을 빼고 금융자금만 가지고는 고객의 종합자산 관리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생산쪽으로 돈이 흐르지 못해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거품 때문에 정부의 정책수단은 제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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