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재산 다 주고 간 교수

입력 2003.10.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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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학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까지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대학 교수가 있습니다.
유족들도 고인의 뜻을 따라 조의금에 사재를 보태서 1억 원을 학교에 기탁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고 박정섭 충북대 명예교수는 지난 여름 후배들의 연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시신기증을 서약했습니다.
가족들의 완강한 반대를 몇 년 동안 끈질기게 설득했고 가족들은 결국 동의했습니다.
박 교수는 시신기증서약서를 쓴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수영(고 박정섭 교수 유가족): 안쓰러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빠를 가셨더라도 그렇게 보내드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동의를 안 해드렸더니 자꾸 설득을 하시면서...
⊙기자: 가족들은 장례식 뒤 더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인이 평생을 몸담았던 학교와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조의금 3000만 원에 사재까지 보태 1억 원을 충북대에 기탁했습니다.
학교측은 박 교수의 후학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고 박정섭 장학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기순(고 박정섭 교수 부인): 평상시에 다른 사람들이 자기 생활보다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잘 하는 일이다, 늘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기자: 후배들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 떠난 노교수와 그 사랑을 더 크게 실천한 가족들.
그러나 이는 작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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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재산 다 주고 간 교수
    • 입력 2003-10-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후학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까지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대학 교수가 있습니다. 유족들도 고인의 뜻을 따라 조의금에 사재를 보태서 1억 원을 학교에 기탁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고 박정섭 충북대 명예교수는 지난 여름 후배들의 연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시신기증을 서약했습니다. 가족들의 완강한 반대를 몇 년 동안 끈질기게 설득했고 가족들은 결국 동의했습니다. 박 교수는 시신기증서약서를 쓴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수영(고 박정섭 교수 유가족): 안쓰러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빠를 가셨더라도 그렇게 보내드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동의를 안 해드렸더니 자꾸 설득을 하시면서... ⊙기자: 가족들은 장례식 뒤 더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인이 평생을 몸담았던 학교와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조의금 3000만 원에 사재까지 보태 1억 원을 충북대에 기탁했습니다. 학교측은 박 교수의 후학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고 박정섭 장학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기순(고 박정섭 교수 부인): 평상시에 다른 사람들이 자기 생활보다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잘 하는 일이다, 늘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기자: 후배들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 떠난 노교수와 그 사랑을 더 크게 실천한 가족들. 그러나 이는 작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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