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강행 의사 표명

입력 2003.10.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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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번에는 핵억제력 공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핵실험이나 무기급 핵폭탄을 공개하겠다는 뜻이지만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때가 되면 핵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때가 되면 우리의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그때 가서 그런 (핵 보유 여부) 논의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될 것이다.
⊙기자: 외무성 대변인은 공개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핵실험 또는 무기급 핵폭탄을 공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한미 두 나라는 북한이 이달 초 폐연료봉 재처리와 원자로 재가동 선언에 이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미국의 협상을 촉구하는 엄포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먼저 요구하지 말고 체제보장과 핵포기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협상용 메시지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보여준 단계적 강경발언과 핵개발 능력 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협상용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핵개발 쪽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강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담 끝무렵에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며 대화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밝혀 차기 6자회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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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실험 강행 의사 표명
    • 입력 2003-10-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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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번에는 핵억제력 공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핵실험이나 무기급 핵폭탄을 공개하겠다는 뜻이지만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때가 되면 핵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때가 되면 우리의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그때 가서 그런 (핵 보유 여부) 논의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될 것이다. ⊙기자: 외무성 대변인은 공개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핵실험 또는 무기급 핵폭탄을 공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한미 두 나라는 북한이 이달 초 폐연료봉 재처리와 원자로 재가동 선언에 이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미국의 협상을 촉구하는 엄포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먼저 요구하지 말고 체제보장과 핵포기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협상용 메시지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보여준 단계적 강경발언과 핵개발 능력 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협상용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핵개발 쪽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강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담 끝무렵에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며 대화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밝혀 차기 6자회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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