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응 갈려

⊙앵커: 대통령의 오늘 발언에 대해서 각 당은 발언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을 김웅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대통령의 제안에 말을 아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나는 바뀐 것도 없고 그대로예요.
⊙기자: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제안에 진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통령의 말바꾸기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 진(한나라당 대변인): 나라가 온통 혼란스러운데 이제 와서 정치적 타결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발언입니다.
⊙기자: 재신임 국민투표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국회를 존중하는 모습이라며 환영했습니다.
⊙김성순(민주당 대변인):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문제가 중요합니다.
민주당은 국정운영을 적극 돕겠습니다.
⊙기자: 대통령과의 회동에도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통합신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정동채(통합신당 홍보기획단장): 재신임을 위한 국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정당 대표님들에게 설득하겠다...
⊙기자: 그러나 대통령의 언급이 재신임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것에는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재신임 국민투표를 주장해 온 자민련은 오늘은 입장을 바꿔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정당 대표와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의 제안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