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기능인력 부족 심각

⊙앵커: 경기침체로 많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때 정작 산업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울상입니다.
이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고기계를 파는 이곳에서는 몇 년 전부터 매물만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공장들이 기능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놀게 된 기계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원길(중고기계 판매업체 사장): 기계를 사고자 하는 사람도 사람까지 소개를 시켜달라, 이런 얘기까지 하죠.
⊙기자: 이 공장 역시 기능인력을 구하지 못해 가동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반종하(제조업체 사장): 인력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현재 가동률은 약 6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기자: 이 같은 기능인력 부족현상은 실업계 학교에서도 드러납니다.
이 공업고등학교 학생의 절반 이상이 취업이 아니라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병현(서울공고 교사):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또 사회적인 대우, 이런 것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그런 의식이 팽배해 있지 않나...
⊙기자: 실제로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 수가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수에 비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명재수(서울시 교육청 장학관): 생산현장이라든가 이런 데서도 기능인에 대한 대우를 해 줘서 유인가를 주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산업현장의 기능인력 감소는 제조업 기반을 무너뜨려 결국 일자리를 축소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