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재벌 구속.경제 요동

입력 2003.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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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러시아 최대 재벌이 러시아 당국에 전격 구속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재산 80억달러로 러시아 최대 재벌인 석유회사 유코스의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지난 25일 전격 구속됐습니다.
횡령과 조세포탈 등 혐의지만 러시아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야당에 금전 지원을 해 주는 것에 대한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여파가 바로 러시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선 유코스사의 주가가 폭락해 어제 유코스사 주식은 거래 중단 사태까지 맞았습니다.
한창 성장세에 있던 러시아 주식시장도 휘청여 지난 98년 금융위기 상황과 비슷하게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어제 오전 장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2%나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석유메이저인 엑슨모빌과 쉐브론텍사코 호도르코프스키 사장 구속 이후 유코스 주식매입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러시아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러나 유코스 사태와 관련한 정치, 경제지도자들과의 면담은 거절하며 앞으로 법에 따른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유코스에 대한 강경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재계와 만남은 없을 것입니다.
협상도 없고 법에 따른 조치만이 있을 것입니다.
⊙기자: 오는 12월 총선에 이어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분간 러시아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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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최대 재벌 구속.경제 요동
    • 입력 2003-10-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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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러시아 최대 재벌이 러시아 당국에 전격 구속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재산 80억달러로 러시아 최대 재벌인 석유회사 유코스의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지난 25일 전격 구속됐습니다. 횡령과 조세포탈 등 혐의지만 러시아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야당에 금전 지원을 해 주는 것에 대한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여파가 바로 러시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선 유코스사의 주가가 폭락해 어제 유코스사 주식은 거래 중단 사태까지 맞았습니다. 한창 성장세에 있던 러시아 주식시장도 휘청여 지난 98년 금융위기 상황과 비슷하게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어제 오전 장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2%나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석유메이저인 엑슨모빌과 쉐브론텍사코 호도르코프스키 사장 구속 이후 유코스 주식매입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러시아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러나 유코스 사태와 관련한 정치, 경제지도자들과의 면담은 거절하며 앞으로 법에 따른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유코스에 대한 강경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재계와 만남은 없을 것입니다. 협상도 없고 법에 따른 조치만이 있을 것입니다. ⊙기자: 오는 12월 총선에 이어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분간 러시아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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