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비자금 추정 100억 포착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100억원 대의 뭉칫돈이 발견돼서 검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돈으로 확인이 되면 전 씨는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돈은 전액 추징됩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김영완 씨의 계좌와 연결된 다른 사채업자의 계좌를 수사하다 전두환 씨의 돈으로 의심되는 100억원대의 뭉칫돈을 발견하고 이를 역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채 업자: 일반적으로 채권은 법정 금리 안에서 움직이는데, 이것은 상환되는 금액보다 비싸게 움직여요.
⊙기자: 검찰은 사채업자로부터 이 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돈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돈세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관련자가 해외로 출국한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인사의 자진귀국을 설득하는 한편 전 씨의 은닉자산인지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돈의 흐름을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최종 소유주에 대한 수사 결과가 일주일 정도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전두환 씨의 뭉칫돈으로 확인될 경우 이 돈은 모두 추징당합니다.
또 전 씨가 법원에 신고한 재산목록이 거짓으로 밝혀져 전 씨는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