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영찬에 ‘엄중 주의’…국민의힘 “의원 사퇴해야”

입력 2020.09.09 (19:25) 수정 2020.09.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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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사이트 압박성 메시지 논란이 연이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낙연 대표는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며 경고했고, 윤 의원도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야당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메시지는 어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도중 찍혔습니다.

연설 내용이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페이지에 바로 올라갔단 보좌진의 메시지에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 라고 답한 게 논란이 겁니다.

앞서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메인에 걸리지 않아 경위를 알아보려 했다는 윤 의원의 직접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오늘 이낙연 대표가 나섰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루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립니다."]

그러자 윤 의원도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여야 대표 연설의 포털 노출과정에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인데,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할 정도까지 할지는 차마 몰랐습니다. 5공 시절의 보도 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권의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주장했고,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도 시사했습니다.

정의당은 공적 권력의 엄중함을 잊은 행태에 개탄스럽다고 밝혔고, 국민의당도 집권 여당의 입맛대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것이 언론 탄압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최상철/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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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윤영찬에 ‘엄중 주의’…국민의힘 “의원 사퇴해야”
    • 입력 2020-09-09 19:25:27
    • 수정2020-09-09 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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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사이트 압박성 메시지 논란이 연이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낙연 대표는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며 경고했고, 윤 의원도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야당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메시지는 어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도중 찍혔습니다.

연설 내용이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페이지에 바로 올라갔단 보좌진의 메시지에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 라고 답한 게 논란이 겁니다.

앞서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메인에 걸리지 않아 경위를 알아보려 했다는 윤 의원의 직접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오늘 이낙연 대표가 나섰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루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립니다."]

그러자 윤 의원도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여야 대표 연설의 포털 노출과정에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인데,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할 정도까지 할지는 차마 몰랐습니다. 5공 시절의 보도 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권의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주장했고,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도 시사했습니다.

정의당은 공적 권력의 엄중함을 잊은 행태에 개탄스럽다고 밝혔고, 국민의당도 집권 여당의 입맛대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것이 언론 탄압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최상철/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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