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가 이렇게 많은데”…‘억대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 첫 재판

입력 2020.09.10 (07:42) 수정 2020.09.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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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억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수사 1년여 만에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검찰이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이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한 부분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억대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약식 재판으로 진행해달라는 검찰의 요구에, 재판부가 신중한 심리가 필요하다며 정식 재판을 하기로 결정한 지 두 달여만입니다.

[양현석/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 "(도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

재판에서 검찰은 양 전 대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여 동안 모두 24차례에 걸쳐 4억 원이 넘는 돈으로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전 대표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공판에서는 검찰이 양 전 대표를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한 것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법원은 증거가 이렇게 많은데 상습성이 없다고 본 이유에 대해서 검찰에 물었습니다.

벌금형으로만 처벌하는 일반 도박과 달리, 상습 도박은 징역형까지 가능합니다.

앞서 경찰도 도박 금액과 횟수가 결코 적지 않다고 보고 상습 도박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긴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다음 달 열릴 2차 공판 때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검찰이 법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상습 도박 혐의를 적용해 공소장을 변경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양 전 대표가 소속사 가수의 마약구매 의혹을 무마하려 공익신고자를 협박하고 해외로 보냈다는 혐의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양 씨가 소유한 서울 홍대 앞 클럽의 대표이사가 수억 원대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이 최근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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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가 이렇게 많은데”…‘억대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 첫 재판
    • 입력 2020-09-10 07:42:30
    • 수정2020-09-10 07:54:26
    뉴스광장(경인)
[앵커]

억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수사 1년여 만에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검찰이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이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한 부분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보도에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억대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약식 재판으로 진행해달라는 검찰의 요구에, 재판부가 신중한 심리가 필요하다며 정식 재판을 하기로 결정한 지 두 달여만입니다.

[양현석/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 "(도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

재판에서 검찰은 양 전 대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여 동안 모두 24차례에 걸쳐 4억 원이 넘는 돈으로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전 대표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공판에서는 검찰이 양 전 대표를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한 것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법원은 증거가 이렇게 많은데 상습성이 없다고 본 이유에 대해서 검찰에 물었습니다.

벌금형으로만 처벌하는 일반 도박과 달리, 상습 도박은 징역형까지 가능합니다.

앞서 경찰도 도박 금액과 횟수가 결코 적지 않다고 보고 상습 도박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긴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다음 달 열릴 2차 공판 때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검찰이 법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상습 도박 혐의를 적용해 공소장을 변경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양 전 대표가 소속사 가수의 마약구매 의혹을 무마하려 공익신고자를 협박하고 해외로 보냈다는 혐의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양 씨가 소유한 서울 홍대 앞 클럽의 대표이사가 수억 원대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이 최근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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