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코로나19 사전·꼴찌더비’

입력 2020.09.10 (20:01) 수정 2020.09.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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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네, '코로나 사전' 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상이 변하면서 신조어가 넘칩니다.

먼저 '산스장'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산과 헬스장을 합친 말로 산에 있는 헬스장 정도가 될텐데요.

산을 오르다보면 중턱 어딘가에서 헬스장에서나 봤을 법한 헬스기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모습 보신 적 있으실텐데 집합 제한 명령에 동네 헬스장 못 가게 된 사람들이 이런 운동 공간을 찾아 나서며 생긴 말입니다.

'코로나 앵그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는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코로나 앵그리는 그런 우울감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최근, 마스크 쓰라는 버스 기사나 다른 시민을 폭행하는 사람들 크게 늘었죠.

여기에 재택근무 하면서 집에 함께 있게 된 부부가 서로 싸우는 것도 코로나 앵그리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싸우게 된 부부가 서로 이혼을 하면 이걸 또 '코로나 이혼'이라고도 부르고요.

'맥공'이란 말도 있습니다.

특히 취준생들이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는 '카공'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코로나19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카페 사용이 어려워지자 빵집으로 가서 공부한다고 '빵공'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빵집에도 집합 제한 명령이 내려지자 이번에는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공부를 하며 '맥공'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홈밥'이란 말도 있는데요.

혼밥, 혼술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게 유행처럼 자리 잡은 건데요.

코로나19에 재택 근무 하는 날이 많고 휴일에도 집에 있게 되면서 음식을 구독하는 서비스가 많아졌습니다.

날마다 식단을 정해주고 음식 배달 해주는 겁니다.

매일 매일 신문 받아 보듯 음식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이런 신조어들 듣다보면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또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고 있나 돌아보게 됩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도 들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꼴찌 더비'입니다.

더비라는 건 원래 주로 같은 연고지를 가진 두 팀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벌이는 걸 뜻하죠.

라이벌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꼴찌 더비' 하면 꼴지 자리를 둔 치열한 승부 정도 되겠습니다.

우리 지역 프로야구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이야긴데요.

한화이글스, 이번 시즌 102경기 치렀는데 아직 30승도 못 했습니다.

29승입니다.

SK와이번스는요. 한화보다 2경기 더 해서 32승째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의 경우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지금 프로야구 다승 1위가 NC 다이노스 투수 루친스키 선수인데, 이 선수가 13승째 거뒀으니까 개인이 거둔 승수가 한 팀 승수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겁니다.

SK도 기록 세우는 중입니다.

이번 달 경기를 모두 져서 어느새 11연패를 하고 있는데요.

팀 최다연패 타이 기록입니다.

이런 SK와 한화가 오늘부터 대전에서 퇴로 없는 벼랑 끝 2연전을 펼칩니다.

[앵커]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가 바뀔 수도 있나요?

[기자]

네, 아쉽게도 한화가 2경기 다 이겨도 승률 때문에 꼴찌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 이번 주 초 삼성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만큼 연승 흐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온데요.

한화가 꼴찌이긴 하지만 SK도 연패 신기록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화에 특히 강한 우완 언더핸드 박종훈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옵니다.

한화 선발은 서폴드 선숩니다.

최근 3연패 중이기는 하지만 서폴드는 SK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 자책점 1.80으로 강한 모습 보여줬습니다.

누군가는 가을 야구를 꿈꾸며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하는 이 때 한화와 SK처럼 조금 다른 경쟁도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비록 최하위에다 최근 선수 코로나19 감염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선수들은 요즘도 경기 끝나면 저마다 남아서 부족한 부분 채우는 개인 훈련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성실함이 오늘과 내일 경기 그리고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성과가 좋았다면 말할 것도 없었겠지만, 팬들은 한화이글스의 꼴지더비도 애정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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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0 20:01:44
    • 수정2020-09-10 20:11:10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네, '코로나 사전' 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상이 변하면서 신조어가 넘칩니다.

먼저 '산스장'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산과 헬스장을 합친 말로 산에 있는 헬스장 정도가 될텐데요.

산을 오르다보면 중턱 어딘가에서 헬스장에서나 봤을 법한 헬스기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모습 보신 적 있으실텐데 집합 제한 명령에 동네 헬스장 못 가게 된 사람들이 이런 운동 공간을 찾아 나서며 생긴 말입니다.

'코로나 앵그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는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코로나 앵그리는 그런 우울감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최근, 마스크 쓰라는 버스 기사나 다른 시민을 폭행하는 사람들 크게 늘었죠.

여기에 재택근무 하면서 집에 함께 있게 된 부부가 서로 싸우는 것도 코로나 앵그리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싸우게 된 부부가 서로 이혼을 하면 이걸 또 '코로나 이혼'이라고도 부르고요.

'맥공'이란 말도 있습니다.

특히 취준생들이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는 '카공'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코로나19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카페 사용이 어려워지자 빵집으로 가서 공부한다고 '빵공'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빵집에도 집합 제한 명령이 내려지자 이번에는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공부를 하며 '맥공'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홈밥'이란 말도 있는데요.

혼밥, 혼술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게 유행처럼 자리 잡은 건데요.

코로나19에 재택 근무 하는 날이 많고 휴일에도 집에 있게 되면서 음식을 구독하는 서비스가 많아졌습니다.

날마다 식단을 정해주고 음식 배달 해주는 겁니다.

매일 매일 신문 받아 보듯 음식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이런 신조어들 듣다보면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또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고 있나 돌아보게 됩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도 들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꼴찌 더비'입니다.

더비라는 건 원래 주로 같은 연고지를 가진 두 팀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벌이는 걸 뜻하죠.

라이벌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꼴찌 더비' 하면 꼴지 자리를 둔 치열한 승부 정도 되겠습니다.

우리 지역 프로야구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이야긴데요.

한화이글스, 이번 시즌 102경기 치렀는데 아직 30승도 못 했습니다.

29승입니다.

SK와이번스는요. 한화보다 2경기 더 해서 32승째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의 경우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지금 프로야구 다승 1위가 NC 다이노스 투수 루친스키 선수인데, 이 선수가 13승째 거뒀으니까 개인이 거둔 승수가 한 팀 승수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겁니다.

SK도 기록 세우는 중입니다.

이번 달 경기를 모두 져서 어느새 11연패를 하고 있는데요.

팀 최다연패 타이 기록입니다.

이런 SK와 한화가 오늘부터 대전에서 퇴로 없는 벼랑 끝 2연전을 펼칩니다.

[앵커]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가 바뀔 수도 있나요?

[기자]

네, 아쉽게도 한화가 2경기 다 이겨도 승률 때문에 꼴찌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 이번 주 초 삼성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만큼 연승 흐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온데요.

한화가 꼴찌이긴 하지만 SK도 연패 신기록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화에 특히 강한 우완 언더핸드 박종훈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옵니다.

한화 선발은 서폴드 선숩니다.

최근 3연패 중이기는 하지만 서폴드는 SK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 자책점 1.80으로 강한 모습 보여줬습니다.

누군가는 가을 야구를 꿈꾸며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하는 이 때 한화와 SK처럼 조금 다른 경쟁도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비록 최하위에다 최근 선수 코로나19 감염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선수들은 요즘도 경기 끝나면 저마다 남아서 부족한 부분 채우는 개인 훈련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성실함이 오늘과 내일 경기 그리고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성과가 좋았다면 말할 것도 없었겠지만, 팬들은 한화이글스의 꼴지더비도 애정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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