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국립보건원에서 질병관리청까지…지역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가 숙제
입력 2020.09.11 (21:10)
수정 2020.09.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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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던 질병관리본부가 내일(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바뀝니다.
'5국 3관 41과', 직원은 천 4백여 명 규모로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해 감염병 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독자적인 권한을 수행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이례적으로 현장에서 초대 청장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하기까지 16년, 이제 국민이 거는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국내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대응할 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 인력은 단 12명이었습니다.
[권준욱/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사스 추정 환자의) 열이 내려가고 또 호흡기 증상이 좋아졌고, 흉부 X선 상 이상 소견이 감소하는 등…."]
2004년 1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모델로 확대 출범한 질병관리본부.
질본의 첫 과제는 '조류 독감'이었습니다.
[김문식/당시 질병관리본부장/2004년 1월 : "조류 인플루엔자 우리나라에 발생했을 때 저희도 사람한테 전염될까 걱정해서 잠복기의 2배 이상이 되는 12일씩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때도 질본은 매 순간 감염병 대응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5~6년을 주기로 신종 감염병이 찾아왔는데, 2020년 코로나19는 더 길었고 인력 부족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동안은 질병관리본부에 잘 안 오려고 했습니다. 전문인력이라도 어느 정도밖에 있지 못하고 나머지는 소위 단기 계약직들이었거든요. 젤 안타까운 부분이었는데..."]
질본 16년 만에 청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승격됐습니다.
전국 5개 권역엔 질병대응센터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대응 역량이 부족한 전국 256개 보건소에도 800여 명의 인력이 보강되는데, 이들은 지자체 소속이라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해졌습니다.
[정은경/초대 질병관리청장 :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그런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으로 승격했다고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라며,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키워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고석훈 이희문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던 질병관리본부가 내일(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바뀝니다.
'5국 3관 41과', 직원은 천 4백여 명 규모로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해 감염병 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독자적인 권한을 수행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이례적으로 현장에서 초대 청장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하기까지 16년, 이제 국민이 거는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국내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대응할 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 인력은 단 12명이었습니다.
[권준욱/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사스 추정 환자의) 열이 내려가고 또 호흡기 증상이 좋아졌고, 흉부 X선 상 이상 소견이 감소하는 등…."]
2004년 1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모델로 확대 출범한 질병관리본부.
질본의 첫 과제는 '조류 독감'이었습니다.
[김문식/당시 질병관리본부장/2004년 1월 : "조류 인플루엔자 우리나라에 발생했을 때 저희도 사람한테 전염될까 걱정해서 잠복기의 2배 이상이 되는 12일씩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때도 질본은 매 순간 감염병 대응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5~6년을 주기로 신종 감염병이 찾아왔는데, 2020년 코로나19는 더 길었고 인력 부족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동안은 질병관리본부에 잘 안 오려고 했습니다. 전문인력이라도 어느 정도밖에 있지 못하고 나머지는 소위 단기 계약직들이었거든요. 젤 안타까운 부분이었는데..."]
질본 16년 만에 청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승격됐습니다.
전국 5개 권역엔 질병대응센터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대응 역량이 부족한 전국 256개 보건소에도 800여 명의 인력이 보강되는데, 이들은 지자체 소속이라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해졌습니다.
[정은경/초대 질병관리청장 :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그런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으로 승격했다고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라며,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키워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고석훈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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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던 질병관리본부가 내일(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바뀝니다.
'5국 3관 41과', 직원은 천 4백여 명 규모로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해 감염병 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독자적인 권한을 수행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이례적으로 현장에서 초대 청장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하기까지 16년, 이제 국민이 거는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국내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대응할 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 인력은 단 12명이었습니다.
[권준욱/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사스 추정 환자의) 열이 내려가고 또 호흡기 증상이 좋아졌고, 흉부 X선 상 이상 소견이 감소하는 등…."]
2004년 1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모델로 확대 출범한 질병관리본부.
질본의 첫 과제는 '조류 독감'이었습니다.
[김문식/당시 질병관리본부장/2004년 1월 : "조류 인플루엔자 우리나라에 발생했을 때 저희도 사람한테 전염될까 걱정해서 잠복기의 2배 이상이 되는 12일씩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때도 질본은 매 순간 감염병 대응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5~6년을 주기로 신종 감염병이 찾아왔는데, 2020년 코로나19는 더 길었고 인력 부족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동안은 질병관리본부에 잘 안 오려고 했습니다. 전문인력이라도 어느 정도밖에 있지 못하고 나머지는 소위 단기 계약직들이었거든요. 젤 안타까운 부분이었는데..."]
질본 16년 만에 청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승격됐습니다.
전국 5개 권역엔 질병대응센터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대응 역량이 부족한 전국 256개 보건소에도 800여 명의 인력이 보강되는데, 이들은 지자체 소속이라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해졌습니다.
[정은경/초대 질병관리청장 :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그런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으로 승격했다고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라며,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키워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고석훈 이희문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던 질병관리본부가 내일(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바뀝니다.
'5국 3관 41과', 직원은 천 4백여 명 규모로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해 감염병 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독자적인 권한을 수행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이례적으로 현장에서 초대 청장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하기까지 16년, 이제 국민이 거는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국내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대응할 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 인력은 단 12명이었습니다.
[권준욱/당시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사스 추정 환자의) 열이 내려가고 또 호흡기 증상이 좋아졌고, 흉부 X선 상 이상 소견이 감소하는 등…."]
2004년 1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모델로 확대 출범한 질병관리본부.
질본의 첫 과제는 '조류 독감'이었습니다.
[김문식/당시 질병관리본부장/2004년 1월 : "조류 인플루엔자 우리나라에 발생했을 때 저희도 사람한테 전염될까 걱정해서 잠복기의 2배 이상이 되는 12일씩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때도 질본은 매 순간 감염병 대응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5~6년을 주기로 신종 감염병이 찾아왔는데, 2020년 코로나19는 더 길었고 인력 부족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동안은 질병관리본부에 잘 안 오려고 했습니다. 전문인력이라도 어느 정도밖에 있지 못하고 나머지는 소위 단기 계약직들이었거든요. 젤 안타까운 부분이었는데..."]
질본 16년 만에 청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승격됐습니다.
전국 5개 권역엔 질병대응센터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대응 역량이 부족한 전국 256개 보건소에도 800여 명의 인력이 보강되는데, 이들은 지자체 소속이라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해졌습니다.
[정은경/초대 질병관리청장 :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그런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으로 승격했다고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라며,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키워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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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고석훈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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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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