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곳곳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재생산지수 1 넘어

입력 2020.09.12 (04:44) 수정 2020.09.12 (05: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가 1.0∼1.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FP,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영국 정부가 전국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를 이같이 추정했다고 밝혔습니다.

'R0'로 불리는 이 지수는 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에서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데, 이 수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계속 확산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주도로 잉글랜드 지역에서 15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액트'(The REACT) 조사에서는 재생산지수가 1.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7∼8일마다 배가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즈라 가니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지금 감염 증가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걱정스러운 점은 감염이 더이상 지역단위에서 제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부의 대규모 검사 프로그램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8월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당 4명 수준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날 영국 제2의 도시인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는 오는 15일부터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북서부 볼턴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곳곳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재생산지수 1 넘어
    • 입력 2020-09-12 04:44:57
    • 수정2020-09-12 05:01:37
    국제
영국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가 1.0∼1.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FP,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영국 정부가 전국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를 이같이 추정했다고 밝혔습니다.

'R0'로 불리는 이 지수는 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에서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데, 이 수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계속 확산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주도로 잉글랜드 지역에서 15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액트'(The REACT) 조사에서는 재생산지수가 1.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7∼8일마다 배가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즈라 가니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지금 감염 증가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걱정스러운 점은 감염이 더이상 지역단위에서 제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부의 대규모 검사 프로그램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8월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당 4명 수준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날 영국 제2의 도시인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는 오는 15일부터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북서부 볼턴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