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파리채’…정구 종목 비하에 일방적 해체 통보 논란

입력 2020.09.12 (07:41) 수정 2020.09.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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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방 자치 단체 정구팀이 시청으로부터 일방적 해체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구를 짱구로, 라켓을 파리채라고 표현하는 등 종목 비하 발언까지 나와 선수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시 정구팀은 지난달 12일 갑자기 해체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장 운동부인 정구와 철인3종, 마라톤 등 3종목을 없앤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정구 주장 : "지금 이렇게 갑자기 없앤다고 하면 갈 곳이 없는데..사실상 관둬야 하죠."]

그런데 선수들을 절망하게 만든 건 팀 해체만이 아니었습니다.

팀을 운영하는 이천시 체육센터장이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정구를 '짱구'로 표현했고, 파리채와 비슷한 기구를 갖고 즐기는 놀이라면서 "짱구를 최고로 잘한다고 하는데 우습고 기가 찬다"고 비하했습니다.

[김재호/이천시 정구팀 : "이런 대접 받으면서 계속 운동을 해야 하는지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고..또 가족이 있는데."]

이천시 체육담당 부서는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한 지역 신문 기고문에 낸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고문에 따르면 이천시는 생활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운동부를 올해 말까지 해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인선/실업정구연맹 회장 : "비인기 종목은 지자체 역할이 크거든요. 이런 사태가 단지 이청 시청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도미노 현상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35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정상 팀의 일방적인 해체 통보로, 비인기 종목 정구의 설움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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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구’·‘파리채’…정구 종목 비하에 일방적 해체 통보 논란
    • 입력 2020-09-12 07:41:05
    • 수정2020-09-12 07: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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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방 자치 단체 정구팀이 시청으로부터 일방적 해체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구를 짱구로, 라켓을 파리채라고 표현하는 등 종목 비하 발언까지 나와 선수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시 정구팀은 지난달 12일 갑자기 해체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장 운동부인 정구와 철인3종, 마라톤 등 3종목을 없앤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정구 주장 : "지금 이렇게 갑자기 없앤다고 하면 갈 곳이 없는데..사실상 관둬야 하죠."]

그런데 선수들을 절망하게 만든 건 팀 해체만이 아니었습니다.

팀을 운영하는 이천시 체육센터장이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정구를 '짱구'로 표현했고, 파리채와 비슷한 기구를 갖고 즐기는 놀이라면서 "짱구를 최고로 잘한다고 하는데 우습고 기가 찬다"고 비하했습니다.

[김재호/이천시 정구팀 : "이런 대접 받으면서 계속 운동을 해야 하는지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고..또 가족이 있는데."]

이천시 체육담당 부서는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한 지역 신문 기고문에 낸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고문에 따르면 이천시는 생활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운동부를 올해 말까지 해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인선/실업정구연맹 회장 : "비인기 종목은 지자체 역할이 크거든요. 이런 사태가 단지 이청 시청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도미노 현상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35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정상 팀의 일방적인 해체 통보로, 비인기 종목 정구의 설움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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